‘순례자의 섬’ 신안 기점·소악도 관광 ‘핫 플레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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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섬’ 신안 기점·소악도 관광 ‘핫 플레이스’로
  • 류용철
  • 승인 2020.04.29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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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산티아고 연상… 순례길 조성후 방문객 줄이어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순례길 조성 후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신안 기점·소악도

 

스페인 산티아고를 연상케 하는 신안군 증도면 기점·소악도가 최근 관광객들에게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했다.

신안군이 발표한 기점·소악도 입도민 현황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간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총 9,13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에만 3,119명이 방문했으며 2월에는 2,511명, 지난달에는 3,500명이 다녀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콘셉트의 순례길을 탐방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압해읍 송공항과 지도읍 송도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평일 이용객은 90여명에 불과하지만 주말 이용객은 800여 명에 달했다고 신안군은 설명했다.

전남도의 ‘가고싶은 섬’ 조성사업으로 시작한 순례자의 섬은 대기점도에서 소기점도, 소악도와 진섬까지 이르는 12㎞의 길을 순례길로 정하고, 이들 섬에 12개의 작은 예배당을 지었다. 국내외 조형예술 작가 11명이 참여해 만든 작은 예배당은 각기 다른 모양과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섬은 주민 100여명이 반농반어로 살아가는 전형적인 섬마을로, 주민 80%가 개신교 신자인 점을 착안해 순례자의 섬으로 이름 붙여졌다. 그동안 국내에서 다양한 섬 개발 방식이 있었지만 주민공동체 생활문화를 반영한 독특한 콘셉트 때문에 종교인들의 순례 여행지로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여행자들은 자전거를 빌려 타고 이동할 수 있고 방문자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와 마을식당이 운영 중이다.

박우량 군수는 “자연 자원을 잘 활용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섬 재생사업은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로 계속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작은 섬 주민들이 살고 싶고, 여행자들은 가고 싶은 섬으로 계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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