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성지화 사업’ 착공 10년만에 내달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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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지화 사업’ 착공 10년만에 내달 완공
  • 김영준
  • 승인 2020.05.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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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동 기념성당·사제관·교육관·역사관 등 조성

광주·전남 가톨릭 첫 선교지로 순례객 발길 기대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목포 가톨릭 성지화사업 조감도. (사진=목포시 제공)

광주·전남 가톨릭의 첫 선교지이자 국내 '레지오마리애' 도입지인 목포시 산정동 성당 일대에 세계적 규모로 추진 중인 '가톨릭 성지화사업'이 착공 10년만에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성당이 완공되면 이 곳에는 데레사 성녀와 부모의 일부 유해, 예수님이 처형 당시 짊어졌던 십자가 보목(토막)도 함께 안치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 20103월 착공한 산정동 가톨릭 성지 조성사업이 오는 6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성지화 조성사업은 29729부지에 지하 1, 지상 4층 규모로 700석 규모의 '산정동 기념성당'과 사제관, 교육관, 수녀원, 가톨릭 역사박물관 등이 들어섰다.

기념성당에는 목포시내와 유달산 등을 조망할 수 있는 두개의 전망대와 산정동 성당 초기부터 사용했던 종들을 수리해 보관하는 종탑이 마련됐다.

또 예수님이 못 박혀 돌아가실 당시의 '십자가 보목'과 데레사 성녀와 부모 등 3명의 일부 유해가 모셔진다.

당초 미카엘 대성전으로 이름이 지어졌던 산정동 기념성당은 1950년 순교했던 3명의 사제와 2명의 신학생을 기리고, 1953년 평신도 단체인 한국 레지오마리애의 도입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명칭을 변경했다.

기념성당이 들어선 이 곳은 전북 김제 수류성당에서 분리된 광주·전남 가톨릭의 첫 선교지이자 18975월 광주교구의 첫 본당이 있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목포 가톨릭 성지화사업은 지난 2006년부터 준비에 들어가 2010년 착공했으나 재원마련 등으로 어려움으로 겪기도 했다.

이후 2015년 현재와 같은 구조로 설계를 변경하고, 2016년 공사에 들어가 20179월에는 레지오마리애 활동 자료 등을 갖춘 역사박물관과 기념관을 개관했다.

천주교 평신도들로 구성된 단체인 레지오마리애 기념관은 개관 이후 전국 각지에서 찾은 순례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목포시도 성지화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진입도로 개설과 주차장 조성작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목포 산정동 기념성당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성당에는 11만 여명이 찾았다"면서 "성지화 사업이 완공되면 가톨릭은 물론 전국 50만명의 레지오마리애 소속 신도들의 순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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