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지진 대지진 전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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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지진 대지진 전조 아냐”
  • 류정식
  • 승인 2020.06.10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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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1일 전문가회의서 결론
한반도 일반 지진 특성...단층 등 추가 연구 필요

[목포시민신문=류정식기자]

해남군 서북서쪽 21㎞ 지역에 동남동-서북서 방향으로 약 500m 범위 분포. 자료=기상청 제공

최근 해남지역에서 연속으로 발생한 지진을 대규모 지진의 전조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지난 1일 해남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진에 대한 전문가 회의를 열어 논의한 결과, 대규모 지진의 전조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한반도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지진 현상이라는 것. 다만, 연속 지진의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회의에는 부경대 강태섭 교수, 부산대 김광희 교수, 충남대 김성룡 교수, 서울대 이준기 교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조창수 박사가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해남지역 지진에 대해 임시지진관측망 등을 설치하여 정밀 재분석한 결과 지진이 발생한 단층의 크기가 크지 않고,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지만 대규모 지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판단 근거로 들어 대규모 지진의 전조로 보기 어렵다는 공통 의견을 전달했다.

규모 2.0 이상의 지진에 대한 단층운동 분석결과 주향이동 단층운동으로 분석돼 한반도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지진의 특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부단층구조 파악 연구와 함께 단기간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지진 체계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 경주·포항 등에서 발생한 지진과 과거 한반도 역사지진 발생 사례를 고려할 때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국내 어느 지역이든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신속한 지진정보 제공을 위해 지진관측망 강화 및 지진조기경보를 활용하여 지진재해 경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해남지역 지진은 서북서쪽 21지역에 지난 4월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총 75회 발생했다. 이중 74회는 지난달 9일까지 발생했으며 이후 규모 1.4 지진이 23일 한차례 발생해 잦아들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됐다. 지진동을 느낄 수 있는 규모인 2.0이상 지진은 4차례 발생했으며 가장 규모가 컸던 지진은 지난달 3일 발생한 규모 3.1 지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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