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독의 이주의 영화소개] 6.15 공동선언이 주는 의미 " 바다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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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독의 이주의 영화소개] 6.15 공동선언이 주는 의미 " 바다로 가자"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6.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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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 통일 주제의 고정관념을 깨는 새롭고 예술적인 다큐멘터리!
가족들이 무관심했던 아버지의 삶을 통해 70년 대한민국 현대사의 트라우마를 찾아가는 딥포커스 다큐멘터리

[목포시민신문]

지금껏 알지 못했던 대한민국 현대사의 깊은 기억을 소환할 다큐멘터리 <바다로 가자(감독 김량)>가 기존에 보아 온 북한, 통일 다큐멘터리와는 다른 새로운 접근법과 메시지, 솔직담백한 인터뷰로 다양한 세대들을 만족시킬 새롭고 예술적인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 -하 단절과 갈등이 극단적으로 치닫는 대한민국에 실마리를 제시하는 다큐멘터리 <바다로 가자>가 남북 분단 70년을 맞는 2020618일 개봉한다.

2017년 통일부 영화제작지원 프로젝트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서울독립영화제, 부산독립영화제, 서울환경영화제, 디아스포라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 비프 부문, 가톨릭영화제 등 국내 7개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이끌어냈던 <바다로 가자>6, 서울국제사랑영화제와 서울아트시네마 기획전에 초청되는 등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바다로 가자>는 기존의 북한, 통일 소재의 다큐멘터리에서 관찰할 수 있는 통속적인 화두를 벗어나, 실향민 1세 아버지의 삶을 통해 마주한 가족권, 가족 트라우마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는 작품이다.

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너무나 먼 이야기로 인식되었던 통일분단의 메시지가 어느 순간, 관객의 삶과 교차되고 공감되며 함께 리액션을 취하고 싶은 진취적인 메시지를 얻게 된다.

특히, 우리가 몰랐던 70년의 한반도 트라우마를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따뜻하고 사려 깊게 살펴보며 관객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김량 감독은 실향민 2세의 정체성을 과감하게 커밍아웃하면서 2010년부터 분쟁지역에 관한 프로젝트를 시작, <경계에서 꿈꾸는 집>, <영원한 거주자>의 연작을 선보인 김 량 감독의 세번째 작품으로, <바다로 가자>는 함경남도의 항구 도시 단천이 고향인 아버지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실향 세대 전체를 통찰하는 드라마를 이끌어내고 있다.

김량 감독은 이 영화는 전쟁세대가 겪은 실향의 상처, 그리고 전후세대가 직면한 통일문제를 가족의 시선으로 아우르는 장편 다큐멘터리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가족사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갑자기 아버지가 아프시면서 이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부산에 계시는 아버지부터 시작해 서울, 속초, 인천, 부산에 사는 실향민 20여 명을 인터뷰했고 그중 5~6명의 실향민이 영화에 등장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20세기는 한국 현대사에 있어서 가장 격동적이고 가장 비극적인 일들이 일어났다.”면서 지난 70년이라는 시간은, 고향을 잃고 가족과 소식이 끊긴 채 이 격동적인 시간을 살아남은 분들에게는 가혹한 시간이었다.” 고 피력했다.

또한 그 시간을 거치며 반공보수의 테두리 안에 갇혀 있는 그분들을 향한 전후세대의 시선은 차갑게는 무관심이, 뜨겁게는 분노와 원망을 품고 있다.” 면서 이제 그분들이 사라지고 있는 시점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을 이 다큐멘터리를 통하여 던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향민이라는 전쟁세대가 고통스럽게 간직하고 있는 기억과 실의 상처를 과연 역사 속에서 어떻게 인식하느냐는 문제의식, 민족의 분단은 곧 가족의 분단으로 이어지는 이 현실 속에서 앞으로 어떻게 북한을 인식할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영화관이지만 대한민국의 트라우마를 섬세하고 강렬하게 담아내며 단절된 세대를 연결할 실마리를 던질 다큐멘터리 <바다로 가자>는 남북 분단 70년을 맞는 2020618일 대개봉한다. 이 영화는 목포 시네마라운지MM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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