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 ‘일로~몽탄 국지도’ 개통 5개월 만에 부실시공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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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 ‘일로~몽탄 국지도’ 개통 5개월 만에 부실시공 의혹
  • 류정식
  • 승인 2020.06.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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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부실 시공은 아니다. 보수는 하겠다” 해명

 

[목포시민신문=류정식기자] 나주와 무안 남악을 잇는 국지도 49호선 일부 구간에서 개통 5개월 만에 도로가 파손돼 부실시공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전남도가 도로 보수 과정에서 늑장 대응과 안전불감증 행정으로 도마에 올랐다.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일로~몽탄~동강 간 국지도 49호선은 무안 일로읍에서 나주 동강면까지 총연장 14.52개 공구(일로~몽탄 8.5·몽탄~동강 6.0). 국비 1663억 원, 도비 362억 원 등 총 2025억 원을 들여 201011월부터 착공해 올해 19일 완공했다.

이중 부실 시공의혹을 받고 있는 구간은 무안 삼향 남악리~몽탄 당호리 사이의 왕복 4차선 중 청룡교차로 부근으로 1·2차로 모두 도로상태가 불량한 상태다.

전남도는 일부 구간에서 도로가 파손되고 밀려나는 현상이 발생하자 지난 1일 현장을 답사하고 수 차례 땜질식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도로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2차로 120m 구간 아스팔트를 걷어내는 등 지난 9일 전면 보수공사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전남도가 현장 안전조치 마저 미흡해 눈총을 받고 있다. 대형 트럭 등의 과속과 차량 통행이 빈번해 사고 위험이 높지만 현장에 차량 신호수 조차 배치 하지 않는 등 졸속 공사를 해 비난을 샀다.

현재 왕복 4차로 신설 도로 청룡교차로 바로 앞 1차로의 아스팔트 녹아 내림 현상으로 노면이 움푹 들어가는 등 도로가 불규칙해 대형 사고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차량 운전자들은 2차로가 보수공사로 막혀 1차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1차로 마저 노면이 불규칙해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국지도 49호선을 자주 이용한다는 한 운전자는 도로가 개통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깨지고 갈라지고 움푹 들어가고 말썽인지 모르겠다면서 도로가 움푹 들어간 곳을 지나다 보면 핸들이 심하게 흔들려 불안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남도는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교통사고가 발생해 기름 누출로 도로가 녹아내렸다는 설명뿐 도로 보수에는 뒷전으로 일관했다가 '머니S'의 지적에 뒤늦게 긴급 조치에 들어가 빈축을 사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도로가 훼손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차량 통행이 잦은 상태에서 과적이 원인이지 않나 싶다면서 교차로 바로 앞 아스팔트가 밀려난 것은 얼마 전 교통사고가 나 기름이 흘러 도로가 훼손된 것이며 이번 시공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감리단 관계자도 연약지반에 대한 다짐 미흡과 아스팔트 재료의 문제, 완벽시공이 되지 않았을 가능성, 과적차량의 가속에 의한 급정거 등이 도로 파손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후자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도로교통과 관계자는 부실 시공은 아니다. 차량 통행이 빈번해 도로가 갈라지고 그 속으로 최근 온 비까지 스며들어 도로가 훼손된 것 같다면서 정확한 하자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원인을 찾는 대로 그에 맞는 기술선정을 해 보수 하겠다고 해명했다.

일로~몽탄 8.5구간은 201011월 착공해 지난해 말 완공됐으며 시공사는 대전에 본사를 둔 A 건설산업이다. 감리사는 H기술개발 등 3개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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