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항구포차… 코로나 뚫고 항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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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항구포차… 코로나 뚫고 항해하나
  • 류용철
  • 승인 2020.06.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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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관광, 올해 방문객 줄어 ‘타격’
야간 관광인프라 확충 등 활로 모색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관광객 1500, 외국인 50만 이상이 방문하는 국가대표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김종식 시장이 지난 5관광거점도시 선포식에서 제시한 비전이다.

목포가 최근 유람선을 운항하고 항구포차 운영에 들어가면서 ‘4대 관광거점도시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고하도와 목포대교 야경, 춤추는 바다분수, 선상 불꽃쇼 등 밤바다가 아름다운 관광도시 만들기 등 관광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코로나 19’ 여파로 침체된 지역 관광이 기지개를 켤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맛의 도시선포, 목포해상케이블카 개통, 국제슬로시티 인증 등 역동적 정책에 힘입어 우리나라 관광의 핫 플레이스로 부상, 650만 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을 유치했다. 2018년 관광객이 250만 명 가량인 점을 감안할 때 2.6배나 늘어난 수치다.

또 올 1월에는 5년간 1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한민국 지역관광거점도시에 선정돼 지역특화 관광자원 개발 등으로 '4대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관광이 된서리를 맞으면서 목포해상케이블카의 경우 지난해 96일 개통이후 127일 탑승객이 50만 명을 돌파했으나 올 들어 관광객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었다. 또 각종 축제 취소, 관광시설 폐쇄, 여행 자제 요청 등으로 관광산업이 침체돼 있는 실정이다.

목포는 지난해의 경우 5월말까지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15~2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3~4월 근대역사관을 개관하지 않았는데도 그나마 해상케이블카와 신안 천사대교 개통, 맛깔스런 음식 등으로 목포가 국내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라 다른 지역보다는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목포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 체제로의 전환 등 '코로나19' 대응이 안정기에 접어들 것에 대비, 새로운 인프라 확충으로 침체된 관광산업 조기 회복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목포에서는 민간사업자인 한국호남해운개발이 지난 12일 삼학도 옛 해경부두에서 관광유람선 2척의 취항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대형선인 삼학도크루즈는 2018년 건조된 969톤급 최신형 유람선으로 승선정원은 578명이며 공연장과 연회장, 야외행사장,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 소형선 유달산크루즈는 196톤에 승선정원 189명이다.

유람선은 주간 2, 야간 1회 운항하며 금··일요일에는 야경불꽃투어를 기본으로 노을투어, 해돋이투어 등 프로그램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유람선 취항과 함께 목포의 맛과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 '항구 포차'도 이달 12일 개장했다. 삼학도 구 해경부두 부지에 컨테이너 부스 15개로 조성한 포차에서는 낙지, 민어, 홍어삼합 같은 목포의 전통 먹거리뿐만 아니라 점포마다 특색 있는 자체 개발 메뉴까지 총 1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목포 대반동 해안에는 14억 원을 들여 '스카이 워크'를 건립하고 있다. 바다 위로 돌출된 스카이워크는 길이 54m, 높이 12m~15m로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바다 위를 걷는 듯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시설물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없었더라면 올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 목포는 관광이 지역경제 핵심사업 중 하나이므로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인프라 확충 등 관광 활성화를 꾀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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