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독의 이주의 영화소개] 여성들의 사랑과 연대를 담은 "인비저블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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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독의 이주의 영화소개] 여성들의 사랑과 연대를 담은 "인비저블 라이프"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6.2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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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 : 드라마
● 상영시간 : 140분
● 개봉일: 2020. 06. 24
● 감독 : 카림 아이노우즈줄리아
● 청소년관람불가

[목포시민신문]

'사랑하는 나의 동생, 에우리디스에게.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나는 너를 꼭 찾아갈 거야.'

 

1950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구스망 집안의 두 딸 에우리디스(캐롤 두아르테)와 귀다(줄리아 스토클러)는 보수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다. 아버지 마누엘(안토니오 폰세카)의 엄격함에 지친 귀다는 잘생긴 항해사와 사랑에 빠져 가족들 몰래 그리스로 달아난다. 피아니스트가 꿈인 동생 에우리디스는 언니를 그리워한다. 시간이 흐른 뒤, 귀다는 임신한 채로 홀로 집으로 돌아오지만 아버지로부터 매몰차게 쫓겨나고, 에우리디스는 언니가 돌아온 사실도 모른 채 귀다의 행방을 계속해서 찾는다. 자매는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못하고 서로를 그리워한다.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그 열기가 뜨거웠던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한 영화 <인비저블 라이프>가 국내 개봉한다. 2015년에 출간된 작가 마르타바 탈라의 동명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인비저블 라이프>는 수많은 여성들의 삶을 담아내어 관객들에게 공개된 후, 많은 호평을 모은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같은 연도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처럼 여성의 서사가 도드라지는 매력적인 작품이 될 것처럼 보여 기대되었는데, 개봉에 맞춰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만나보게 되었다.

그렇게 만난 영화 <인비저블 라이프>는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못하고 서로를 그리워하는 자매의 이야기이자, 동시에 1950년대에 살아갔던 많은 여성의 이야기였다. , 한순간에 선택으로 각각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 자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지만, 결국 많은 여성들의 사랑과 연대, 그리고 서사를 그려내는 여성 영화이다. 칸 영화제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인만큼, 섬세하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통해 여성이 주체가 될 수 없던 시기의 여성 서사로 관객이 몰입하게 만드는 <인비저블 라이프>는 그 자체로 매력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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