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단상-이기식 칼럼니스트] 또 하나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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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단상-이기식 칼럼니스트] 또 하나의 가족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7.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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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우리집 강아지는 복슬강아지 학교 갔다, 돌아오면 멍멍멍꼬리치며 반갑다고 멍멍멍

어린시절 학교 음악시간에 불렀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혹시 집에서 애견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 있으면 손들어 봐요?

던진 질문이 무색할 만큼 우리 집안에 막내 동이로 칭하는 강아지는 매우 사랑을 받고 있는게 사실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언컨택의 시대에 새로운 가족증가가 급증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시민공원에 젊은 부부가 동반하는 유모차 안에는 어여쁜 아기가 아니라 강아지였다.

중년의 어느 아저씨는 그 모습을 보고 박장대소를 한다.

순간 젊은 층들의 출산장려에 큰 먹구름이 낀 터널을 연상케 했다.

필자도 귀여운 말티즈 한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이 어언 10년이 넘은 듯하다.

보통 4인가족 귀여움과 관심 그리고 사랑받는 척도의 서열은 아마 일순위이가 아닌 듯싶다.

아내도 외출을 할 때면 그 어느 준비보다도 애견 이친구의 먹이를 먼저 챙겨준다.

순간 가족들과 의견 다툼이 생기고 냉전 상태가 있어도 이 친구는 늘 꼬리를 치며 퇴근 후 현관문을 여는 순간 먼저와 내 가방을 들어준다.

이러니 우리의 마음에 포근하고 애정의 자리를 차지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언제쯤일까! 아침 출근준비에 욕실에서 향이 좋은 세면용품이 있어 일주일을 넘게 사용했던 경험이 있다.

이 친구의 목욕 용품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웃음이 절로 나온다.

과연 이 친구들의 기원역사는 어떻게 될까! 관심을 가져보니,

중국의 역사서인 삼국지 위서열전 부여조에 나온 부여의 관직 구라는 말이 나온다. 구는 개를 의미하며 고구려시대에는 사냥용으로 훈련시켰으며, 신라시대 김유신장군은 삽살개를 군견으로 사용하게 되었으며,

외국의 역사는 미국 아이다호 BC 9000년 무렵 추정, 영국 요크셔 인류유적 중석시대 화석에서 덴마크, 터키는 화석에서 BC 7000년 무렵으로 추정된다는 정보가 있다.

이러한 역사를 보면 개는 인류의 태동과 생존사에 함께하는 유일한 동변의 역사를 지니고 있어 인간에게 친화력을 주는 존엄함의 의미가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개와 우리 인간들의 매개적 관계를 보면 이젠 애견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발전되어 가족이라는 구성원이 되었다. 

필자의 가족들도 이 친구에게 즐거움과 사랑을 느끼는 의존도는 매우 높다. 가족의 구성원이 이미 되어버렸고 이 친구를 위해 매월 소정의 금액을 적립하는 가계지출 명분의 주인공이 되었다.

언제 부터였던가!

노랑이 검둥이 그리고 힌둥이로 불러지며 시골 집 마당에서 몇 마리 키우는 닭들과 장난치며 손님들이 오면 반기는 멍멍이가 주는 정은 기성세대들의 추억에는 생생할 것이다.

오늘날 현재 가족들의 품안에서 거실과 안방을 복음자리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애견이라는 규모의 시장은 어느 분야 보다 뒤지지 않은 애견시장 실태를 보여준다.

애견카페, 미용, 사료, 펜션, 의류, 애견화장터 등등 다양한 용품들 이 친구들의 시장은 규모가 우리나라에서 2조가 넘는다고 한다.

또한 이친구들이 이용한 동물병원 의료지출 비용까지 생각해 본다면 그 규모는 엄청 날 것이다.

또한 사람들에게 적용되어왔던 애견 보험 상품도 등장되었으며 현재 애견 병원에서 인증 칩을 삽입해야 한다는 구체적 관리 정책들이 진행 중 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또한 이친구가 주는 즐거움, 행복감으로 인해 무력감, 우울증 해소에 도움을 받은 애견 애호가들의 입장까지 고려한다면 이것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할 것이다.

 

이제 우리의 삶에 외면할 수 없는 애견이 주는 교훈이 무엇일까!

필자는 단지 애견이 주는 즐거움, 행복감을 얻는 게 전부일까!

부모가 자녀를 낳아 양육하고 교육을 통해 인성과 예절을 지닌 하나의 우수한 인격체로 거듭나게 하는 과정이 그저 간단한 이론만으로 성립 될 수는 없다.

그 과정 세월은 얼마나 큰 관심과 정성 그리고 책임이 따르지 않은가!

우리가 행복하게 웃고 즐거운 자격은 반듯이 그 과정이 올바른 담보가 제공되어야 한다.

늘 행함 속에 책임이 따른다. 미성년 시절에는 부모가 책임을 지고 성인이 되었을 때는 내 자신이 모든 일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명백한 진리이다.

애견 또한 자질과 자격이 되는 사람들이 행해야 하며 그런 사람이 웃을 수 있으며 즐거움과 행복감을 얻어야 할 것이다.

마냥 이뻐하기만 하는 애견양육 형태는 깊은 고민을 해보야 할 것이다.

주기적인 산책, 병원검진, 애견교육 등등 바로 책임이며 자격이다.

산책 중에서 만난 다른 애견아빠는 이뻐 하는 것만이 애견을 키우는 자격이 결코 아니며 주기적인 실천들을 할 수 없다면 애견을 키울 자격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며 지키지 못한 행위는 동물학대가 되는 것이 다고 이야기 한다.

순간 또 하나의 삶의 지혜와 가르침을 배웠다.

만족감을 얻는 데에는 그 만큼 행함과 과정이 따른다. 그리고 그 행함을 잘 준수한다는 것이 곧 자격과 책임이 다는 것이다.

다양한 미용과 의류착용으로 귀여움과 즐거움을 유도하여 대리만족 보다는 진정으로 애견을 키울 자격이 나는 있는지, 또한 지금까지 이 친구에게 베푸는게 학대는 아니었는지 잘 생각해 보아야 할 데 목이다.

가족의 구성원이라면 우리는 모든 것을 함께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힘든 나날 그리고 업무에 쌓인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 친구는 반드시 멍멍 소리와 흔드는 꼬리의 애교스런 행동으로 나를 반기고 나의 힘든 스트레스 해소에 일부를 차지하는 건 사실이다.

그래 이쁘다고 안아주는 마음처럼 이 친구들의 세상도 동등한 애견의 권리를 인정해 주는 게 우리의 책임인 것 같다.

 

웃을 일 없는 요즘 애견이라는 운명으로 나를 반겨주고 웃음 주는 너가 있어 다행이고 고맙다.

좀 더 너에 대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자질과 자격이 무엇인지를 공부해야 겠다.

그런데 왜! 너가 쓰는 목욕 용품 향기는 아빠 것 보다 더 좋은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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