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 수족냉증으로 고민
음식물과 소화기관의 영향 소량의 따뜻한 음식도움
귤껍질, 쑥 말린 후 꿀과 차로 복용
유난히 손발이 찬 사람이 있다. 심할 경우 조금만 외부 추위에 노출되어도 손발에 동상이 걸리는 경우도 있으며 일단 다른 사람을 만나서 악수를 할 때나 연인끼리 손을 잡고 다닐 때에도 유난히 찬 손 때문에 타인에게 섬뜩한(?) 느낌을 줄 때가 있고 그것으로 인해 고민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수족냉증 환자가 많으며 전체적으로도 여성에게 흔한 질환이다. 그렇다면 우리 몸의 체온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우리 몸의 체온은 우리가 먹는 음식물의 영양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이용한 세포내의 대사과정에 의해 만들어진 열에 의해 유지된다.
우리가 먹는 음식물은 소화 작용에 의해 잘게 부서져 소장과 대장에서 흡수된다. 흡수된 영양소는 폐에서 들어온 산소와 함께 혈액순환을 따라 세포내로 이동을 하며 세포내의 미토콘드리아는 혈액속의 영양소와 산소를 이용하여 생명유지에 필요한 에너지인 ATP와 중간물질을 생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부산물로 열, CO2, 물이 만들어지며 이렇게 생산된 ATP와 중간물질은 세포의 생존에 필요한 일에 사용되며 CO2는 폐에서, 물은 신장에서 몸 밖으로 배출이 된다.
주목할 점은 대사 과정에서 "열"이 발생 되며 신체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의 75% 이상이 열로 바뀌게 되는데 이렇게 해서 발생한 열의 대부분이 바로 체온 유지에 사용되어지는 것이다.
인간은 항온동물이다. 즉 체온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어 진다는 뜻이다. 뇌의 시상하부라는 부위에 있는 체온조절중추에서 인간의 체온을 항상 일정한 온도로 유지하기 때문에 우리 몸의 체온은 큰 변화 없이 일정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 몸에서 가장 대사가 활발한 골격근, 간, 심장 등에서 열 생산이 가장 많으며 몸이 건강하고 에너지 대사가 활발한 사람일수록 열 생산이 잘 이루어지기 때문에 몸이 따뜻하고 추위를 잘 견뎌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엔 남자들보다 상대적으로 골격근량이 적고 폐활량뿐만 아니라 심장의 활력 또한 덜하기에 열 생산이 적으며 상대적으로 추위를 타고 몸이 냉한 경우가 많다. 특히 체열생산이 부족한 사람의 경우 인체의 중심부에 있는 중요 장기는 생명현상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혈액이 가야하지만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덜한 말초부위의 손과 발은 혈액흐름이 줄어들어 수족냉증을 호소하게 되는 것이다.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은 위장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脾主四末(비주사말-비위가 팔다리를 주관한다)이라고 하여 수족냉증의 가장 중요한 장부의 첫 번째로 비위를 꼽는다. 우리가 급체를 하였을 때 누구나 손, 발이 차가워지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비위계통이 약하여 음식을 잘 못 먹거나 잘 체하고 항상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경우 비위계통의 기능을 도와주는 한약을 복용함으로써 수족냉증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환자의 경우엔 찬 음식, 밀가루 음식이나 기름기 많은 치킨, 튀김종류, 커피와 같이 소화능력을 떨어뜨리는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 자체가 수족냉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항상 규칙적으로 따뜻한 음식을 소식하여야 하며 생강에 귤껍질, 쑥을 말린 것을 같이 끓여서 우린 다음 꿀을 섞어서 차처럼 마셔도 수족냉증에 효과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