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해경, 가거도항 침몰 예인선 유출 기름 13t 회수…4일째 방제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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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해경, 가거도항 침몰 예인선 유출 기름 13t 회수…4일째 방제작업
  • 김영준
  • 승인 2020.07.2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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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경 소속 3015함 잠수대원들이 지난 21일 전남 신안군 가거도항에서 침몰한 예인선에서 유출된 기름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목포해경 소속 3015함 잠수대원들이 지난 21일 전남 신안군 가거도항에서 침몰한 예인선에서 유출된 기름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신안군 가거도항에서 침몰된 예인선에서 유출된 기름을 회수하는 작업이 4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기름 회수기를 통해 해상에 유출된 해수가 포함된 기름 13t 가량을 회수했다.

또 기름 흡착포를 이용해 항내에 유출된 기름 2t을 방제했다.

인양중인 예인선.
인양중인 예인선.

해경은 앞서 지난 23일 오후 침몰된 예인선을 인양했으며, 밤새 기름을 다른 선박에 옮겨 싣고 항내에 유출된 기름을 제거했다.

가거도항에서는 지난 21일 오후 항내로 진입하던 78t급 예인선 A호가 부선과 부딪혀 침몰하면서 적재된 기름이 유출됐다.

이 선박에는 벙커유 24t이 적재돼 있었으며, 유출된 기름은 순식간에 항내로 확산됐다.

방제작업중인 모습.
방제작업중인 모습.

신고를 받은 해경은 긴급 대응팀을 현장으로 급파해 가거도 주민들로 구성된 해양자율방제대와 함께 해양오염 방제작업에 나섰다.

해양경찰 방제정과 공단 방제정은 오일펜스를 3중으로 설치했으며, 유흡착제를 이용해 항내 유출된 기름을 제거했다.

3015함 잠수대원을 동원해 에어밴트(기름탱크 공기주입구)를 봉쇄했다.

하지만 사고해역이 한반도 최서남단에 위치해 거리가 멀어 긴급방제에 한계가 있었으며,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은 방제작업을 힘들게 했다.

또 침몰된 예인선이 건조된지 60년이 넘어 침몰에 따른 충격으로 선체의 균열이 심해 기름 유출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인양 후 가거도 항내 모습.
인양 후 가거도 항내 모습.

서해해경청 관계자는 "현재 해상에는 엷은 무지갯빛 유막이 남아있으며, 이들 유막 제거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오늘 중으로 방제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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