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이가은 시민기자] 시민이 만들어 가는 목포 독립영화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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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광장-이가은 시민기자] 시민이 만들어 가는 목포 독립영화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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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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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 마음모아 7회째 맞은 목포영화제
총 142편 공모 중 25작 선정… 네 개 섹션
내달 21일 조선내화 건너편 바다공원서 개막

[목포시민신문=이가은 시민기자]

지난 해 열린 제6회 국도1호선 독립영화제 현장

올해 7회째를 맞이하는 목포 국도1호선 독립영화제가 있다. 독립영화도 낯선 목포에 독립영화제가 열린다니, 영화제 앞에 붙은 국도1호선이라는 명칭도 뜻을 알 듯 말 듯하다. 국도1호선은 목포에서 신의주까지 연결되는 우리나라 국도이다. 남과 북이 통일이 되어 국도1호선이 하루 빨리 연결되기를 바라는 마음, 목포에서 영화를 매개로 문화 다양성이 확장되었으면 하는 마음들이 모여 2014년 이 영화제가 처음 만들어졌다.

국가와 지자체의 별다른 후원 없이 오직 시민들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제는 앞서 말했다시피 현재 7회째를 맞이했다. 재작년부터는 목포시의 후원을 받기 시작했고 작년부터는 영화진흥위원회의 국내영화제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돼 후원을 받고 있다. 영화제 운영위원회는 목포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홍보하고자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도 후원금을 받고 있다. 작년 목표 금액은 300만원, 올해는 400만원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모금을 달성할 수 있을지 활동가들 사이에서 고민이 깊었지만, 만원부터 10만원까지 작년보다 훨씬 많은 후원 인들이 각자의 마음을 모아주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불특정 다수에게서 후원금을 받는 데에 그 특징이 있다. 따라서 영화제 홍보 뿐 아니라 어떤 식으로 마음을 사야할지 후원 창작자는 고민해야 한다. 국도1호선 독립영화제 활동가들은 작년부터 20~30대층을 타깃으로 한 영화제 특별 상품을 제작하고 있다. 목포 원도심을 찍은 사진 스티커부터 티셔츠, 배지까지 일상에서 소소하게 스며들어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리워드를 마련했다. 30만 원 이상부터는 협동조합 시네마엠엠의 조합원 가입 혜택, 1일 프리패스 티켓, 영화제 기간 내 기업/개인 광고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는 올해 821일부터 23, 3일 간 개최된다. 코로나로 인한 힘든 시기에 시원한 물줄기 같은 시간을 선사해줄 거라 기대한다. 개막식은 21일 금요일 저녁 730, ()조선내화 건너편 바다공원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장은연 연출, 전체 관람가의 <소년, 소녀를 만나다>이다. 2016년도 제작된 작품이지만 영화의 배경은 2020년도이기 때문에 현시점의 대한민국에 주는 메시지가 있다. 온 가족이 여름 밤 나들이 하며 볼 수 있는 영화로 선택했다.

제7회 목포 국도1호선 독립영화제 포스터

영화제의 섹션은 총 네 개의 섹션으로 구분된다. 여성, 성소수자, 청소년 등 소수자의 이야기, 한국 독립영화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장애물넘기’, 통일, 평화 섹션인 멀리뛰기’, 로컬에서 제작된 영화 섹션인 높이뛰기’, 영화제에 처음 진출한 영화 섹션인 도움닫기이다. 올해 영화제에는 총 142편의 작품이 공모됐고 그 중 25작이 선정됐다.

이밖에도 영화 관계자들과 함께 하는 목포 팸투어, 전국 커뮤니티시네마네트워크 관계자들이 함께 이야기하는 <커뮤니티 시네마로 잇는 목포>도 진행될 예정이다. 독립영화제의 꽃, ‘감독과의 대화는 거의 모든 시간대에 진행될 예정이니, 목포에서 즐기기 힘들었던 시간을 더욱 많은 시민들이 함께 즐겼으면 한다.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의 추진위원장이자 시네마MM의 총괄기획인 정성우 감독은 매년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져 가고 있는 이 영화제가 시민들에게 어떻게 다시 보답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올해에는 감독과의 대화를 시민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라고 뜻을 내비쳤다. 영화제에 관한 소식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제7회 목포 국도1호선 독립영화제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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