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이종환 시민기자] 우리 지역 청년단체를 소개합니다(5)-필그림 중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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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광장-이종환 시민기자] 우리 지역 청년단체를 소개합니다(5)-필그림 중창단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9.0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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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크로스오버 음악계의 순례자”
포스트코로나시대를 열어 나가는 청년 음악가, 필그림 중창단
목포대 동문 남성중창팀… 10주년 기념 비대면 콘서트 준비

[목포시민신문=이종환 시민기자] 코로나19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봄 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삶에 너무 많은 변화를 주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는 등 급변하는 정세에 대처하기 위해 모두가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 특히 우리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예술가들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하고 있으며, 벌써 10년 째 우리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필그림 중창단의 고은총 대표를 만나보았다.

필그림 중창단 팀원.
필그림 중창단 팀원.

어떤 단체인가요?

필그림중창단은 목포대학교 동문으로 이루어진 남성중창팀입니다. 2009년에 노래를 좋아하는 14명의 남자 학부생들이 모여 남성중창단을 창단하였습니다. 필그림은 순례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목포와 전남의 교회들을 돌며 활동을 시작해 지금은 3명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3명이 함께 한지 10년이 되어 10주년 기념 비대면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허주은 단장을 중심으로 성악을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 음악을 노래하는 목포의 오래된 중창단입니다.

3.1절 100주년 플랫시몸 행사.
3.1절 100주년 플랫시몸 행사.

대표님을 소개해 주신다면?

저는 성악을 전공하고, 졸업 후 청소년지도사라는 직업으로 2012년부터 청소년 수련시설에서 일과 공연을 병행하며 오랜 시간 활동해왔습니다. 청소년 지도사 특성상 말을 많이 해야 하고, 전남뿐만 아니라 경상도, 충청도, 전북 등 지역을 오가며 교육을 해야 했기에 음악활동을 하는데 제약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청소년지도사의 길을 잠시 뒤로하고 중창단활동과 지역 활동가의 삶을 살고 있는 노래하는 청년활동가로 소개를 하고 싶습니다. 필그림과 동시에 청년들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빈집상영관이라는 단체도 함께 운영하며 지역의 공익적인 프로그램과 로컬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무대와 공연을 좋아하고 사람과 사람의 연결고리를 존중하고 귀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을 위해 성찰하고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필그린 고은총 대표
필그린 고은총 대표

현재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

필그림중창단은 여러 예술활동 지원사업에 작년에 처음 도전하여 청춘마이크를 시작으로, ‘신나는 예술여행’, 전남문화예술지원사업, 문화가 있는 날, 문화진흥기금 등 다양한 지원사업들을 통해 단체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9100회 공연을 하며, 올해 더욱 많은 무대를 기대했지만, 대부분이 중단되었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왔다가 쉬는 시간을 가지니 허탈하기도 했지만, 좋은 기회로 삼기 위해서 임의단체로 신고도 하고, 다른 클래식 연주 모임인 ‘IL PRIMO(일프리모)’는 전문예술단체로 승인되어 더욱 다양한 기회와 무대를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 경험과 활동을 바탕으로 서로 협업하기 위해 클래식, 크로스오버, 국악, 연극, 뮤지컬, 기획, 미술 단체 7개가 모여 문화예술창작협의체 예팜도 구성되어 활발한 콜라보의 문화예술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광장 필그림
평화광장 필그림

현재 활동하며 가장 큰 어려운 점은?

지금 코로나로 인해 어느 분야든지 어려움을 겪고 있겠지만, 대면을 통한 소규모, 대규모 활동이 주가되는 공연, 전시, 체험 등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이 코로나 전과 후로 크게 나뉘게 되는데, 비대면으로 전환되기 위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지원 사업이나 지역의 축제, 크고 작은 문화예술계의 활동들이 코로나로 인해 드라이브스루 공연’, ‘무 관객 공연’, ‘라이브 생중계등의 새로운 방식의 시도와 노력, 연구들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술단체와 지자체가 함께 템포를 맞추어 지원하고 만들어 나아가야 할 시기입니다. 지원사업들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되어지길 기대합니다.

이후의 (사업)계획은?

제가 운영하는 단체들은 문화예술지원 사업들을 통해서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좋은 밑거름의 경험이 누적되고 있습니다. 작은 지원사업의 경험을 통해 장기적인 지원 사업의 공모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최종 목표는 해외교류 사업으로 우리 전통의 악기와 서양의 음악을 콜라보 하여 해외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그 날까지 많은 관심과 응원부탁드립니다.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으로의 문화예술은 개인이나 하나의 단체만으로 생존하거나 발전할 수 없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문서적인 작업이나 지원 사업들을 공유하고 협업하기 위해 문화예술창작협의체 예팜처럼 함께 고민하고 상생하기 위해 마음의 문을 열고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생활문화동아리도 더욱 활성화 되어 예향도시 목포의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목포가 될 수 있게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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