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의 선택 - 호남의 배신자인가, 화합의 메신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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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의 선택 - 호남의 배신자인가, 화합의 메신저인가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13.02.0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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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수 이젠에듀대표

▲ 최창수 이젠에듀대표

요새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를 두고 많은 말이 회자된다. 혹자는 ‘호남의 배신자’라 하고, 혹자는 ‘화합의 메신저’라 한다. 언론에서 앞 다투어 한화갑 전 대표와 인터뷰하는 걸 보면 변화된 위상을 알 것 같다.

필자는 세상 말은 뒤로 하고 한화갑 전 대표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본의를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한화갑 전 대표는 박근혜 후보와 공존상생의 약속을 했다. 지지부진했던 호남숙원사업을 약속해주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심청이가 되겠다는 것이 한 전 대표의 바램이었다. 박근혜 후보는 이를 약속했고 한 전 대표는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의 물꼬가 터진 것일까?

한화갑 전 대표가 박근혜 후보가 약속했던 호남숙원사업을 살펴본다. 신안 연륙교 완공으로 목포와의 일일생활권 확보, 광주~완도 및 광주~여수 고속도로 교통망 확충, F1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새만금 연계개발사업 박차, 광주 아시아 문화의 전당 지원으로 문화중심도시 투자활성화 등 10여 가지다.

이중에는 선거 때마다 나온 것도 있고, 일부 토목사업에 대해 환경단체가 반대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지역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기약할 수 있는 숙원사업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한화갑 전 대표가 배신자라는 말까지 들어가면서 이런 정치적 빅딜을 했던 배경을 살펴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사형이라는 극형으로 자신을 옥죄였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무조건적 사랑으로 용서했다.

또한 정적이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하여는 그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을 세우는 등 화합을 도모하였다.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의 터를 만들어놓은 것이다. 통일의 예비단계라는 화합정치의 발로였다. 그러나 그 뒤로 진척이 없었다. 형식은 있는데 내용이 미흡한 미완성의 화합이었다. 이렇듯 미완성으로 남겨질 뻔 했던 동서화합의 과제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 리틀DJ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가 풀고자 한 것이다. 숙명적 한계를 극복한 승사로 인고의 노력이 요구되는 절대이유다.

한 전 대표의 숙고가 이 시대적 배경과의 조합될 때, 궁극적으로 창조적 미래를 위한 단초가 되리라는 것은 결코 성급한 예단은 아닐 것이다.호남은 지역차별, 역차별에 대하여 이구동성이다. 맹폭적인 지지로 김대중 정부를 만들어줬지만 호남은 역차별을 받았다고 털어놓는다. 노무현 정부도 호남 차별의 맥을 이어갔다고 한다. 오히려 더 심했다고들 한다. 끈 떨어진 뒤웅박이었다고 호남은 말한다. 오죽하면 문재인 후보가 호남의 심장 광주에서 노무현 정부의 호남 차별에 대해 사과했을까?

그러나 호남은 민주당을 열렬히 지지해왔다. 지역패권의 망령이라는 비난도 있었지만 민주화를 향한 열정의 표출이었다. 반면 지역발전은 늘 더뎠다. 과거는 그랬다. 한화갑 전 대표의 박근혜 후보 지지는 지역발전에 대한 절대적 요구다. 미래는 달라져야 한다. 지역차별이라는 후진적 행태가 없는 발전적 미래가 예고돼야 한다.이번 대선에서 민주당과 호남은 한화갑 전 대표를 향해 배신자, 변절자라면서 돌을 던졌다. 민주당원이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다면 그건 배신이지만 한 전 대표는 3년 전 민주당을 스스로 탈당했다.

지역정서와 지역기득권으로 볼 때 배신이 맞을지언정 호남숙원사업을 요청한 것까지 한 울타리 안으로 모는 건 두고 볼 일이다. 김옥두 전 의원이 친구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동교동으로의 회귀를 청했다. 이점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옛 친구일 뿐이라고 했다. 머리 숫자만 채울 때 불렀을 뿐이라 했다. 홀대에 대한 배신감을 역으로 느꼈다는 얘기다. 노무현 정권에 의한 홀대 또한 역배신이었다고 한다. 이쯤 되면 배신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것 같다.

요새 호남에서는 이런 말들이 나온다. 앞으로 어떤 선거든지 민주당 간판으로 출마해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에 대한 실망을 가늠할 수 있다. 실망은 호남인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총선과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은 이길 수 있었다. 국민들은 이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국민들이 차려준 밥상 앞에 앉아 젓가락조차 들지 못했던 민주당이지 않은가?

얼마 전 민주당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회초리 민생 투어를 하였다. 대선패배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정치혁신을 통해 강력한 야당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치는 어리석음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을 것으로 필자는 믿고 싶다.

전제로 호남이 이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민주당은 자각해야 한다. 민주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와 지역이기라는 패권에 더 이상 수동적이지 않을 것임도 자각해야 한다. 이게 뼈를 깎는다는 것이다. 호남은 이제 스스로 정치를 만들어내는 주체적 선택을 강구할 것이다. 호남이 변하는 마당에 민주당도 변해야 한다.

민주당은 대선평가와 정치혁신, 전대준비 등 이른바 '3대 혁신 대장정'에 돌입하겠다하니 지켜볼 일이다.한화갑 전 대표의 박근혜 후보 지지가 갖는 의미를 일언이폐지하면 ‘동서화합’이다. 진절머리 나는 대립의 장막을 걷어내고 화합의 물꼬를 트자는 것이다. 필자는 한화갑 전 대표에게 요청한다. 한 전 대표는 인당수에 빠진 심청이라는 말에 대해 실천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심청은 인당수에 몸을 던졌지만 연꽃을 타고 부활하여 마침내 아버지의 눈을 뜨이게 한다.

한화갑 전 대표와 박근혜 당선인이 약속한 호남숙원사업을 이행하는데 한 전 대표의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 심 봉사가 눈을 떴듯이 호남숙원사업이 잘 이행돼야 하지 않겠는가? 권력만 쫒는 정치는 패도에 불과하다는 것을 한화갑 전 대표는 잘 알 것이다. 이는 사욕이다. 호남발전을 위해 헌신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이는 공리다. 아직은 호남인들의 눈초리가 차갑고 매섭다는 걸 항상 인식하고, 그 눈초리가 온화함으로 바뀔 때까지 혼신을 다 해야 한다. 호남의 배신자가 아닌 동서화합의 메신저로써, 호남숙원사업의 지킴이로써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분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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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2013-02-14 15: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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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돌이 2013-02-14 10:49:49
아...그러니까 김대중이나 한화갑이나 호남이 정권에투쟁한것은 경제 차별때문이었군요...전 경상도 출신이지만 호남 사람들을 좋아하고 민주당을 지지했던것은 경제문제도 있지만 독재 정권에 대한 투쟁때문이었는데...독재에 대한 투쟁은 아니었군요....어..씁쓸하네.........쯥!!! 결국 경상도 정권하고 별반 다를게 없군요..그냥 경제적 이익때문에 경상도 정권에 반대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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