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이가은 시민기자]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 관객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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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광장=이가은 시민기자]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 관객이 살렸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9.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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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의 독립영화제가 해야 할 일
​​​​​​​코로나19 강타… GV, 포럼 등 취소 축소
100만원으로 시작한 국도1호선영화제
관객과 만들어 가며 벌써 7회째 맞아

[목포시민신문/ 이가은(목포시네마라운지MM 활동가)] 821, 7회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영화제 시기와 맞물려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확산되고 지역 내 불안감이 크게 조성되기 시작했다. 크고 작은 영화제들이 모두 취소, 연기되고 온라인 영화제로 바뀌는 실정에 영화제를 계속 진행해야 할지 운영진의 고민이 깊었다.

그럼에도 영화제는 계속 진행되었다. 영화제 측은 자원봉사자, 초청인사, 관객 모두 개인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지킬 것을 요구했고 영화제 차원에서의 방역을 계속 진행했다. 3일 간 진행된 영화제는 총 25편의 작품이 상영되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영화제 규모도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부대 행사는 최소한으로 진행했고 먹거리 판매 등도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개막식에 진행한 <소년, 소녀를 만나다>의 감독과의 대화가 이번 영화제의 유일한 GV가 되고 말았다. 개막식 당일 목포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인해 영화제가 GV, 포럼 등이 취소했기 때문이다.

공식 GV 취소로 인해 힘이 빠진 감독들과 영화제 관계자들에게 힘을 준 건 다름 아닌 관객이었다. 갑작스러운 취소로 인해 영화제 측은 환불을 원하는 관객에게 100% 환불 공지를 했으나 대부분의 관객이 환불하지 않고 영화제에 방문했다. 비공식적으로 진행된 감독과의 대화에서는 관객들의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단편영화 <미미:궁극의 식사>의 한재원 감독은 개인적으로 최고의 영화제였다고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비해 관객 수는 두 배 이상 늘어났고, 전국의 영화, 영상인을 초청한 목포 지역 팸투어도 진행되었다. 또한 약 20명의 목포의 청년들이 영화제에서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모였다. 지역에서 계속적으로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영화제를 열어간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두 공감하고 그럼에도 계속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순간이 계속 이어졌다.

목포의 구석구석을 발굴한 루트를 영화인과 함께 돌아다니며 목포를 알린 목공소 대표 임수연 씨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모인 영화, 영상 관계자들에게 모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목포 지역의 숨은 장소를 발굴해 DB작업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예산 100만원에서 시작한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가 벌써 7회 째를 맞이했다. 시민의 후원으로만 이어지던 이 영화제는 현재 목포시와 영화진흥위원회의 후원을 받고 있다. 시민의 후원과 관심도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지금, 지역의 작은 독립영화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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