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공원 보존 약속해놓고 주차장 짓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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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공원 보존 약속해놓고 주차장 짓는다니…”
  • 김영준
  • 승인 2020.09.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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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 인근 주민들, 공원내 주차장 조성 반대
지난 6일 “시장 말바꾸기·불통 행정” 성토 집회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시장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달맞이공원은 개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해놓고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면 행정을 신뢰할 수 있겠나

지난 6일 목포 평화광장 갓바위 인근 달맞이공원 인근 아파트 주민 100여명이 공원훼손 반대, 공원 개발 반대등의 피켓을 들고 달맞이공원의 주차장 설치 사업을 반대했다.

시위 참석 주민들은 시민의 생존권을 외면하는 시장은 물러나라, 30년 가꿔온 공원을 파헤치는 비정상적인 시장은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은 지난 91일 천공작업 소리를 듣고 확인결과, 달맞이 공원 상당 부분이 철거되고 아스팔트 도로를 만들고 있는 것을 알았다형식적인 설문조사로 주민들의 권리를 철저히 무시한 후안무치의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행정전문가라고 주장하는 김종식 시장은 달맞이 공원은 개발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음에도 주민 설명 및 협의 없이 일방적 공사를 장행하는 소통부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불통행정이 계속될 경우 공사중지가처분신청과 김종식 시장 사퇴 등 책임을 물을 것이라 밝혀 추가 갈등을 예고했다.

주민들은 이날 집회에서 달맞이공원 훼손 없는 원형 보존, 공원 인근 도로의 대형버스 주차 금지, 주민 농락한 시청 공무원 징계 등을 촉구했다.

평화광장 주변 주민들이 시위에 나선 것은 달맞이공원 내 주차장 조성 때문이다.

목포시는 지난해 1129일 평화광장 구조개선사업 공청회를 통해 달맞이공원 내 주차장 조성을 발표했다.

목포시는 총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평화광장 일원 약 84000에 차도와 인도·녹지공간 재조정, 주차장 6개소 587면 개설, 중앙광장 재정비 등 평화광장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1일 착공해 오는 12월 말 완공할 예정이다.

문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평화광장 주변 상인들의 의견만 반영하고 주민들의 의견은 듣지 않았다는 것이다.

목포시는 상가 상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상가로부터 3분 이내 주차장 확보의견이 많아 주차장 설치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근 주민들은 주민의견 수렴은 고사하고 설명회 한번 개최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우미아파트 주민 이모(62) 씨는 주민들의 질문에 목포시가 아파트 주민의 의견에 따라 달맞이공원을 존치하고 외곽에 주차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답변해놓고 주민들 모르게 공원 내 주차장 조성을 확정했다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 담당자는 평화광장 구조개선 사업의 하나로 차량 16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달맞이공원 내 조성할 계획이라며 공원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갓바위로 향하는 도로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몇차례 주민설명회를 통해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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