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목포 관광의 힘은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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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목포 관광의 힘은 스토리다
  • 김영준
  • 승인 2020.09.24 2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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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를 ‘호텔 델루나’ 사이버 사장으로~”
연희네 슈퍼 김태리가 ‘사이버 주인장’ 임명되면
사이버 시민조례 제정 통한 ‘관광목포’ 접목 필요
‘호텔 델루나’ 촬영지인 목포근대역사관을 찾은 한 관광객이 독립서점 고호의 책방에서 디자인한 ‘목포근대역사관 엽서’를 가지고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여기가 거기야?” 장만월 만큼 신비로운 호텔 델루나촬영지는 목포를 찾는 관광객을 이끄는 큰 힘이다.

지난해 방영한 tvN 주말 드라마 호텔 델루나는 죽은 자가 저승을 가기 전에 화려한 호텔에서 영혼이 묵었다 가는 특별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짜릿한 호러와 심쿵 로맨스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귀신들이 호텔에 머무르면서 일어난 이야기를 엮어가는 이 드라마는 실제 배경 호텔은 서울 등지에서 촬영됐지만 관람객들에게 연일 화제가 된 호텔 외관은 목포시 원도심에 있는 목포근대역사관이다.

호텔 델루나 방영이후 20,30대 청춘남녀의 목포근대역사관 방문이 늘었다.

목포시에서는 그동안 영화 '롱 리브더킹''뜨거운피',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 등 크고 작은 20여 편의 드라마 및 영화가 방영돼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지난 201712월 개봉한 영화 ‘1987’ 촬영지인 서산동 연희네 슈퍼는 같은 해 2월 촬영당시의 모습으로 리모델링 및 관광상품화 했고, 현재까지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관광 거점도시에 걸맞고 지속적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가수 아이유를 호텔 델루나의 사이버 사장으로, 배우 김태리를 연희네 슈퍼의 사이버 주인장으로 임명하자는 제안이다.

타 지자체에서 이미 제정해 실시하고 있는 사이버 시민제도 조례를 통해 사이버 목포시민으로 등록한 후 사이버 주인장으로 임명하는 등 관광 활성화에 접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사이버 목포시민인 아이유가 사이버 주인장으로 있는 호델 델루나에 사이버 직원으로 관광객들이 등록하게 큼 하면 어떨까?

사이버 목포시민이 된 배우 김태리가 사이버 주인장으로 운영하는 연희네 슈퍼에 사이버 가족으로 관광객들이 등록하게 큼 하면 어떨까?

충남 공주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터넷상에서 공주시민으로 등록하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사이버 시민제도조례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가수 현숙과 이은하, 프로야구 한화의 류현진·김태균·송진우 선수, 뽀빠이 이상룡, 탤런트 임혁·정찬, 윤종웅 진로 대표이사. 이들은 나이와 성별, 활동분야는 모두 다르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충남 공주시민이라는 것이다. 주민등록상 시민이 아니라 인터넷 연고를 갖는 이른바 사이버 공주시민이다.

2006사이버 공주시민제도를 운영하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때 사이버 시민이 실제 공주시민 보다 3배 많은 3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사이버 주민 제도는 충남 부여군, 서천군, 논산시, 충북 괴산군, 단양군, 경북 거창군 등으로 확산됐다.

목포근대역사관에는 호텔 델루나 촬영지 홍보판이 있고 연희네 슈퍼 앞에도 영화 촬영지 홍보판이 있다.

관광목포를 추구하는 목포시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이버 시민제도 조례

충남 공주시는 한때 인구 20만 명을 웃도는 중부권 대표적 교육문화 도시였다. 그러나 지난 10여년 새 청·장년층이 인근 대도시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면서 인구는 13만명 선에서 수년째 맴돌고 있다. 공주시는 이에 따라 인구 늘리기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이버시민이란 제도를 도입했다. 인터넷상의 사이버공간을 통해 출향 인사, 학교 동문, 친척 등 다양한 형태의 연고와 공주에 관심이 있는 국내·외 거주자를 시민으로 모시자는 취지였다.

공주시는 이를 위해 사이버시민제도 운영조례도 제정했다. 사이버시민에게는 무령왕릉 등 문화재관람료를 면제하고, 지역 농·특산물 구매와 음식·숙박시설 이용 시 최대 30%까지 할인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사이버공주시민증을 발급해 소속감을 높였으며, 알밤재배 등 농·특산물 경작과 수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사용권한(Owner) 제도도 주선했다. e메일·휴대폰 문자서비스 등을 통해 축제·문화행사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지자체 입장에서 이들은 사이버상에서만 시민이 아니다. 공주시의 경우, 이들이 한해 동안 현지 농산물 구입 등을 통해 지역에 직·간접적으로 미친 경제효과만도 약 60~70억원이나 되기 때문이다.

사이버 시민이 되는 방법은 간단하다. 지자체 홈페이지에 가입해 주민등록증과 비슷한 신분증을 받으면 된다. 가입할 때는 성명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정도만 기입하면 된다. 여러 지자체에 중복가입도 가능하다. 신분증은 휴대전화로 다운로드하거나 집에서 택배로 받을 수 있다.

사이버 주민이 되면 해당 지역 주민으로서 다양한 권리를 부여받고 정보교류 참여가 이루어진다. 관광지나 음식·숙박업소 가맹점 할인혜택도 거주 주민과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지자체는 지역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두고 사이버 주민은 지역 주민과 같은 혜택을 받아 누이 좋고 매부 좋은결과를 얻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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