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고교생, 교육 때문에 목포 떠난다”
상태바
“목포 고교생, 교육 때문에 목포 떠난다”
  • 김영준
  • 승인 2020.09.29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학생 감소 1천172명 중 고교생 812명 가장 많아
올해도 1천58명 중 554명 차지… 교육여건 퇴보 원인
2009년 교육발전지원 3차연도엔 인구 2천339명 증가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지난해 11목포시 인구 23만명 선이 무너진 가운데 고등학생들의 타지 유출이 가장 심각한 문제인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혁제 도의원이 파악한 목포지역 2018~2020학년도 유고 학생 수 현황에 따르면 2019년 목포지역 유고에 진학한 총학생 수는 34711명으로 전년(201835883)보다 1172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고등학생이 812명으로 인구 감소분을 포함해 목포를 떠난 학생들의 70%를 차지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올해 역시 목포에 진학한 총학생 수는 대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58명 줄어든 33653명에 불과했다. 역시 감소된 학생들 중 고등학생(554)이 과반 이상 차지했다.

이 같은 학생 수 감소는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령 인구 감소와 중고등학생들이 타지역으로 진학하는데 따른 유출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목포시 인구는 지난 90년대 현대삼호중공업 가동으로 최고치인 25만명에 달했으나 2003년부터 하향곡선을 그렸다.

당시 목포시는 인구증가대책으로 주민등록을 수시 일제 정리작업을 통해 전입신고를 독려하는 한편 목포지역 공공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소변경을 권유하고 나섰다.

중고등학생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목포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세워 집행하고 명문학교 육성을 통해 청소년층 유출을 최소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었다.

이 노력에 힘입어 목포시의 인구는 199725178명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오다 2006241670명에서 2007243312명으로 10년만에 반전됐고 2008년에는 245651명으로 전년보다 2339명이 증가해 2년 연속 증가했다. 당시 이러한 목포시의 인구증가 추세는 같은해 여수시의 인구가 306, 나주시 255, 순천시 951명 감소한 것과 대조돼 주목 받았다.

2009년 목포시는 추진 중인 교육발전 종합지원 5개년 계획이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그 당시 시는 우수학생 육성, 교육복지 지원, 교육시설 개선 등 분야별로 매년 233여억원을 투입했다.

당시 시는 교육발전 종합지원 5개년 계획 3차연도인 2009년도 상반기 성과를 분석한 결과, 이 지역 졸업 예정 중학생들의 타 시도 고교 진학은 2008135명에서 200988명으로 대폭 감소해 인재 유치를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 계획에 따라 2007년부터 다양한 교육지원 시책을 편 결과 매년 10명 안팎에 그치던 서울대 합격자가 2년 연속 20명에 이르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 학부모들은 목포지역 중고등학생들이 대학진학을 위해 광주나 수도권 학교로 진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지역 인재 육성과 인구유출을 막고자 교육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혁제 도의원은 인구감소 및 출산율 저하로 인한 초등학교 졸업생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까지 겹쳐 지역 학생들의 타지유출을 막지 못할 경우 지역내 고등학교는 물론 중학교, 초등학교의 연쇄붕괴로 이어질 심각한 처지다학생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지역 학교를 살리지 못한다면 통폐합이나 폐교는 물론 지역 공동체가 무너지는 심각한 상황이 우려돼 학교 살리기는 교육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 학부모, 주민 등 지역사회 모두가 풀어야 할 과제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8년 목포시 인구정책 중장기계획 수립 용역 보고서는 목포시 인구는 2020231000여명, 2025년에는 222천명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용역보고와는 달리 목포시의 인구감소는 더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