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단상-이기식 스마일 박사] 어른들이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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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단상-이기식 스마일 박사] 어른들이 미안합니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0.09.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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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코로나19 감염으로 발생된 세상사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비대면의 용어가 등장하고 그 용어를 앞장 세워 우리는 행동에 옮기며 하루하루 삶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비대면 삶이지만 언젠가는 적응되어 언컨텍의 사회에 주인공은 또 다시 우리가 될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변화를 낳고 그 변화에 우리는 적응해 가야만 한다.

현실로 다가오는 감염병과 인류의 전쟁이 시작되어 소중한 생명을 잃어가는 희생자가 발생되면서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오늘날 잘 대처 해 가는 모습 또한 우리들이 아닌가 싶다.

누구의 책임을 묻기보다는 우리 모두가 이겨나가기 위한 한 가지 방법만이 그 해결책이다.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안전한 치료제와 백신을 기대하는 지구촌의 인내가 필요한 지금이 아닌가 싶다.

지구촌의 몸살!

지구의 과부하에서 발생된 인류의 참사에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세상사를 걱정하시는 연세 드신 할머니의 말씀이 귓전에 맴 돈다.

다 우리 어른들이 지은 죄인 것 같다. 어린 너희들에게 미안해서 어쩌나! 우린 이만큼 살았는데... 이 난국을 어찌해야 할고.

흘러내린 마스크를 올리시는 모습에 마음이 그리 편하지는 않았다.

어떤 변화가 올 때 마다 항상 희생된 세대는 존재했다.

어느 다큐프로그램에 한사람의 인터뷰 내용을 접하게 되었다.

그 주인공은 97년생 젊은 청년이었다.

! 우리 젊은이들만 피해를 보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우린 열심히 공부만 했는데...

세월호 참사로 충격과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가 연차적으로 발생되어 힘들어 했던 그들이 바로 97년생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지진폭우로 대입수능이 연기가 되었고 오늘날에는 코로나로 인해 학생들은 원격수업으로 사상최초로 학습의 대 변혁기를 겪고 있다.

학창시절 감성적인 추억을 만들지 못하고 이제는 어른이 되어서 코로나 사태의 추억을 트라우마 역사로 접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러한 모습을 볼 때 우리 어른들의 위치가 무겁게 느껴진다.

중고등학생들의 마스크 착용모습은 그런대로 적응되지만 어린 유아와 저학년의 초등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을 볼 때는 매우 마음이 애석하다.

업무 차 사설 학원을 방문하여 느꼈던 내용이다.

학원 차에서 내리는 어린학생들과 수업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이 모여 마스크 행렬의 관경을 보게 되었을 때 무거운 마음이 온몸에 진동으로 느껴졌다.

모든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여 작은 얼굴이 다 가려지는 모습은 너무 가련하고 짠하다.

누가 어린학생들에게 이런 무거운 짐을 지게 하였나!

모여 있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은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뒤로 한 채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혼잡스런 세상논리에 이해하지 못한 희생양이 된 우리들의 아들딸이 아닌가싶다.

이유 없이 미안한감이 스쳐 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모님 품에, 사회의 품에, 국가의 품에서 열심히 성장하여 잘 사는 나라를 건설하는데 주역이 되어야 할 어린 친구들이 바이러스의 예방차원에서 마스크를 써야만 하는 일시적 현실의 방패보다는 하루빨리 해맑은 웃음소리와 함께 뛰어놀며 창의적 공간에서 성장하게 해줘야 하는 게 어른들의 과제가 아닌가 싶다.

자연재해를 우리는 무조건 자연의 재앙이라고 함축시켜야 하는가!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이 어른들의 시대적 착오와 큰 모순이 되어 버린 것 같아 매우 아쉬움이 많다.

어른이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걸까!

다산정약용선생의 고해 중 한데목이 나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기에 몇 자 적어 본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지만 시대가 나를 휘감고 내가 시대에 살고 있는 한 삶에서 비겁해 질 수밖에 없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생의 비겁함을 인정하고 그와 화해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매우 어려운 삶의 문턱에서 힘들게 버티고 있는 게 사실이다.

결국 일어설 수 있게 하는 원동의 힘은 어른이다.

사회적 모범이 되어야 할 리더는 바로 모든 어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우치며 다짐해야 하는 몫은 우리 어른들이다.

오늘 진정한 어른으로 다시 태어난 어른다운 맹세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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