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서산온금지구 재정비사업 20년째 재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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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서산온금지구 재정비사업 20년째 재추진 논란
  • 김영준
  • 승인 2020.10.1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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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사업면적·아파트 세대수 축소’ 변경안 마련
시민단체 “유달산 조망 훼손… 촉진지구 해제해야”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곳에 고층아파트 건설을 반대합니다. 소모적 논쟁보다는 대안을 찾아 상생의 길로 갔으면 좋겠네요.”

서산온금지구는 목포의 역사이자, 목포의 미래를 결정하는 방향키. 문화의 도시로 갈지, 난개발의 도시가 될지...” 최근 SNS에 올라온 댓글들이다.

서산·온금동 재정비사업이 재추진 되면서 또다시 논란이 일고있다.

해당지역 주민들은 아파트를 축소 건설하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한 반면, 시민사회단체는 재정비촉진지구 해제를 요구하면서, 사업부지 축소와 시공사 참여 철회 등으로 좌초위기에 몰렸던 목포시의 서산·온금동 재정비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목포시와 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서산·온금지구 재정비사업 1구역 재개발조합 측에서 지난 5일로 종료되는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조합 측은 앞서 지난 5월 사업계획 면적과 세대수를 축소하는 내용의 사업변경안을 마련해 승인을 요청했다.

변경안은 계획면적 20346중 문화재로 등록된 조선내화 옛 공장부지 29230를 제외하고, 세대수도 1400세대에서 960세대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목포시의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은 당초 388463부지에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아파트와 주상복합, 빌라형 건축물을 건립하는 도심재생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하지만 2·3구역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조합을 결성하지 못해 무산되자 1구역만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이마저 암초에 부딪혔다.

2017년 말 사업부지 내 조선내화 옛 목포공장이 문화재로 등록돼 사업부지에서 제외된데 이어 시공사마저 사업 참여를 철회하면서 좌초위기에 몰린 것이다.

재개발조합과 시공사는 사업 재개를 위해 고심 끝에 이번 변경안을 마련한데 이어 촉진지구 지정기한 연장을 요구했으나 이번에는 지역내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목포YMCA와 환경운동연합 등 목포지역 12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목포시민사회소통과연대'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변경된 계획안은 지역관광·문화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목포 관문이 거대한 고층아파트 빌딩 숲으로 가려져 유달산 조망권이 훼손되는 뉴타운식 개발은 근대문화역사의 보고인 목포 원도심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소통과연대 관계자는 "변경안은 철저히 목포시민들을 기만한 행위"라며 "현재 조합 측에서 진행하고 있는 추진방향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조합 측이 변경된 계획안을 제출한데 이어 재정비촉진지구 기간 연장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중지를 모아 상생방안을 마련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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