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포기한 사업 신안군이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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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포기한 사업 신안군이 추진한다
  • 류용철
  • 승인 2020.11.0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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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임시회 ‘사파리 아일랜드’ 부지 매각안 가결
신안군, 연륙교 염두 ‘아일랜드 주토피아 사업’ 추진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전남도가 추진하다 포기한 사파리 아일랜드조성사업을 신안군이 재추진하겠다고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도가 민선 5기 박준영 전남지사 재임 당시 야생 동물원 조성을 위해 사들였던 신안 도초 사파리 아일랜드 사업 부지를 신안군에 매각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지난달 22일 본회의에서 집행부가 제출한 구 사파리 아일랜드 토지 매각안을 원안 가결했다.

매각 대상 토지는 신안군 도초면 발매리 1387-5 254필지로, 801657(24만여평) 규모다.전남도는 토지 매각안에서 매각 사유와 방법에 대해 신안군에서 도유지인 사파리 아일랜드 부지를 활용해 아일랜드 주토피아 사업을 추진하고자 기본 계획 수립 후 매각을 건의해왔다전남도 입장에선 20149월 사업 중단 이후 별도 활용 계획이 없는 보존 부적합 재산으로 분류돼 수의계약으로 매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내년 1월까지 감정평가법인 2곳으로 하여 매각 대상 토지 감정 평가를 진행하고, 같은 해 3월까지 매매계약 체결 등 소유권 이전 절차를 추진할 것이라고 도의회에 밝혔다.

박문옥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토지 매각 추정액은 80억원 수준으로 신안군은 전남도에 4년에 걸쳐 분할 납부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전남도는 토지 매각 단가 및 분할 상환의 적절성을 정확히 따지고, 신안군 민자 투자 유치 실패 가능성 등에 대한 출구전략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남도는 앞서 지난 2012~2014년 총 68억원을 주고 도초도 사파리아일랜드 부지를 매입했다.

2005전남 섬 관광자원개발사업 기본계획중 하나로 야생 동물원 조성 대상지를 신안 도초도로 선정하고, 7억원의 예산을 들여 야생동물 복원공원 조성 및 기본구상 용역’, ‘사파리 아일랜드 관광단지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한 데 따른 조치였다.

도초도 발매리 일원에 132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파리와 체험·놀이시설, 화조원, 숙박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사파리아일랜드 조성 사업은 민선 6기 이낙연 전남지사 취임 이후 사업 타당성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전면 중단됐다. 사업 중단 이후 부지를 일부 매각하기도 했다.

전남도가 내놓은 사업 신안군이 추켜들어

신안군은 2019년 사파리 아일랜드 사업 부지에 아일랜드 주토피아 조성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전남도에 매각을 건의했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 9월 매각 방침을 정하고 공유재산 관리계획안(토지 매각)에 대한 도의회 승인을 구했다.

신안군은 전남도로부터 매입한 부지를 포함해 도초면 발매리 1187000부지에 '아일랜드 주토피아'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신안군은 해당 부지에 아일랜드 주토피아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신안군은 현재 기본계획 용역을 마친 상태로 내년부터 4년 분할상환으로 땅 매입이 완료되는 오는 2024년부터 본격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비 218억원, 도비 43억원, 군비 174억원, 민간자본 817억원 등 1252억원을 투입해 초식동물 사파리, 펫공원, 동물테마파트, 숙박지구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전남도가 추진하다 좌초한 사업을 기초단체에서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신안군은 오는 2032년이면 사업 부지인 도초도까지 연륙교가 놓일 예정이다. 투자 환경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20194월 천사대교 개통으로 이동시간이 단축돼 기존 목포 북항에서 사업부지인 도초까지 배로 2시간이 소요됐으나 이제는 암태도 남강항에서 30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신안 암태도의 부속섬인 추포도와 비금간 연도교 사업이 일괄예타지구로 선정돼 연도교 건설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작용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육식동물을 제외하고 관리가 보다 용이한 초식동물 위주로 사파리를 조성하고 해양 자원을 활용해 섬 안에 동물과 함께하는 공존과 치유의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토지 매입이 완료된 시점에는 연도교 건설로 접근성도 좋아져 민자유치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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