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아들들’과 노블레스 오블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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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들들’과 노블레스 오블리제
  • 배종호 목포시민신문 회장
  • 승인 2013.02.19 16: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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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종호 목포시민신문 회장
박근혜 정부의 총리후보자와 장관후보자등의 인선작업이 진행되면서 감춰져있던‘신의 아들들’의 병역면제 실체가 적나라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의‘병역면제비율’이 일반인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최근까지 국무총리를 역임했거나 후보자로 지명된 이들과 그들의 아들은 모두 13명. 이 가운데 6명이 병역을 면제받았다. 무려 50%에 가까운 면제율이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야 국무총리 또는 국무총리후보자 가문에 속하는 것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총리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닷새 만에 낙마한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의 경우가 대표적인‘병역면제가문’이다. 김 인수위원장 본인은 소아마비로 군 면제를 받았고 두 아들 또한 병역면제를 받았다. 장남은 체중미달로, 차남은 통풍으로 면제를 받았다. 김 인수위원장에 이어 총리후보로 지명된 정홍원 총리 후보자의 아들도 허리디스크를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정운찬 총리가 입영을 여러 차례 미룬 끝에‘고령’(당시 31살) 이라는 이유로 군 병역을 면제받았고, 김황식 총리는 시력문제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왜 이렇게‘신의 아들들’이 유독 총리 또는 총리후보자 혹은 장관 또는 장관 후보자들 가문에 많이 출현하는가? 이른바‘힘있고 빽있는 가문’의‘신의 아들들’이어서 일반인들과 달리‘병역면제특혜’를 누린다는 말인가? 그렇지 않고서야 특정정부에서 총리후보와 아들들이 절반에 가깝게 병역면제를 받은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신의 아들들’이 거치는 병역면제코스를 보면 의혹은 더욱 증폭된다. 첫 번째 신체검사에서는 현역병 입영등급판정을 받았다가 갑자기 병이 악화돼 병역면제 판정을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병역면제판정을 받은 이후에는  병세가 호전돼, 지금은 일반인들보다 훨씬 건강하게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지도자적 위치에 있는 분들이 이래가지고서야 어떻게 국민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겠는가? 리더십의 요체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본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노블레스, 오블리제!
정당하게 대접받기 위해서는 '명예(노블레스)' 만큼 의무(오블리주)를 다해야 한다는 프랑스 격언이다. 한마디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 만큼 높은 도덕성과 책임감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초기 로마시대 왕과 귀족들은‘노블레스  오블리제’정신에 따라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줬다.‘노블레스 오블리제’정신은 로마가 세계국가로 성장한 비결이기도 하다. 초기 로마 사회에서는 사회 고위층의 공공봉사와 기부·헌납 행위들은 당시의 전통이었다. 그러한 행위들이 의무인 동시에 명예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특히 전쟁이 일어나면 귀족들은 앞 다퉈 전쟁터로 달려갔다. 로마 건국 이후 500년 동안 원로원에서 귀족이 차지하는 비중이 15분의 1로 급격히 줄어든 것도 계속되는 전투 속에서 귀족들이 많이 희생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로마는 제정(帝政) 이후 권력이 황제 개인에게 집중되고,‘노블레스 오블리제’ 정신이 해이해지면서 결국 쇠퇴하고 말았다.

‘노블레스 오블리제’ 정신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영국의 고위층 자제가 다니던 이튼칼리지 출신 중 2,000여 명이 전사했다. 6·25전쟁 때에는 미군 장성의 아들이 142명이나 참전해 35명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다. 당시 미8군 사령관 밴플리트의 아들은 야간폭격 임무수행 중 전사했다. 미국 대통령 아이젠하워의 아들도 육군 소령으로 참전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최연소 조종사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격추당해 미군 잠수함에 구조되기도 했으며, 아들인 부시 전 대통령도 전투기 조종사로 군 복무를 했다. 중국의 지도자 마오쩌둥의 아들은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했다. 이러한 모습들과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너무도 다른 모습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어느 때보다 극심한 양극화의 문제로 국가적 위기를 맞고 있다. 양극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은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이다. 양극화 해소와 국민통합의 지름길은 사회 지도층과 기득권층이 ‘특권과‘반칙’대신 높은 도덕성과 자기희생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다. 거짓‘신의 아들들’이 참‘인간의 아들들’의 자리로 내려오는 것이다. 진짜‘신의 아들’ 예수는 스스로 인간이 되어 인간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 내려와 소외받고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지 않았는가?

‘신의 아들들이 설치는 그 곳에‘노블레스 오블리제’정신이 활짝 꽃피우는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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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2013-02-22 14: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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