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목포시의회 ‘떡 로비’ 정황… 전남예고, 작년 예산심의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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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목포시의회 ‘떡 로비’ 정황… 전남예고, 작년 예산심의 앞두고
  • 김영준
  • 승인 2020.12.1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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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받은 목포시의원 등 정관계 청탁도 조사해야
후원회 해산 후 거래 지속돼 ‘자금세탁’ 의혹 일어

[목포시민신문=김영준기자] 

교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이 터졌던 무안 모 사학법인이 운영하는 고등학교에서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학교 설립자 일가족의 갑질을 처벌해 달라는 탄원서가 도교육청 등 관계당국에 접수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산된 후원회 계좌에서 거액의 돈이 들어왔다 현금으로 인출되는 등 자금세탁에 이용됐다는 의혹까지 나와 전남도교육청은 감사에 무안경찰은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명절마다 교육기관, 행정기관, 정치권 등에 선물 배달을 했다는 주장 뿐만 아니라 1년 전 예산 심의를 앞둔 목포시의회에 떡 로비를 펼친 정황도 포착돼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있다.

일부 언론보도와 제보자 등에 따르면 탄원서에는 이 학교 교직원들은 교육기관, 행정기관, 정치권 등 외부 인사 200명 이상에게 명절마다 선물을 배달하는 일도 직접 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목포시의회가 전남예고 다목적 음악관 증축공사비 2억원에 대한 예산 심의를 진행할 당시, 전남예고 측에서 다수의 시의원들을 상대로 떡상자를 보내 떡 로비의혹 정황이 포착됐다. 일부 시의원은 해당학교로 떡상자를 다시 돌려보냈고 일부 떡상자는 시의원들이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

탄원서에 이들 제보자 교육기관, 행정기관, 정치권 등에 선물 배달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지역 주간지 무안신안뉴스는 무안군 삼향읍 소재 모 사립고등학교에서 학교관계자들과 학부모들은 2013425일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조성을 위해 후원회를 결성했다가 20148월경 해산했다후원회 중책을 맡아 활동했던 학교 관계자 A 씨는 계좌 입출금 내역을 근거로 사실상 후원회를 주도했던 학교설립자가 후원금을 횡령했다며 전남도교육청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제보자가 제공한 거래내역에는 지난 201469일 장학회후원회 계좌로 학교장학재단인 재단법인ㅍㅅ5012만원을 입금했고 다음날 곧바로 5000만 원을 현금 인출했다.

20141113일에도 재단법인ㅍㅅ에서 2500만 원을 후원회 계좌로 입금했고 당일 고교설립자 인척으로 알려진 B모 씨의 계좌로 650만 원이 이체됐다.

특히 후원회 해산 이후에도 후원회계좌를 통해 수 천만 원이 통장 개설자도 모르게 수차례 입출금됐다. 후원회 C모 씨 명의의 통장에선 2015317일부터 같은 해 1224일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3172만원이 후원회 직인을 사용해 현금 출금됐다. 해산된 후원회 통장에서 거액의 현금이 지속적으로 입출금돼 자금 세탁에 이용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이 매체는 학교 측은 장학재단 일이라 학교와 상관이 없다고 말했고 장학재단 관리자인 설립자가 병중에 있어 연락할 수 없다고 밝혀 장학재단측의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고 알렸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해당 내용에 대해 지난달 24일 감사에 착수했다. 무안경찰은 같은 내용의 첩보를 입수하고 현재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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