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규모 신안 해상풍력단지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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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규모 신안 해상풍력단지 ‘가속도’
  • 류용철
  • 승인 2021.01.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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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2030년까지 3단계로 추진… 총 48조 투자
풍력기 1000개 ‘장관’… 일자리 11만7000개 창출
두산중공업 등 9개 제조업체 6천500억 투자 제안
전남도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추진할 ‘신안 8.2GW 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의 개념도. 전남도청 제공

[목포시민신문=유용철기자] 최근 전남도는 신안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구축 및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구축사업에 해상풍력 기자재 9개 제조업체로부터 총 6500억원 규모의 투자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투자를 제안한 9개 제조업체는 터빈·하부 구조·타워 등 해상풍력 주요 기자재를 생산하는 두산중공업, 유니슨, 효성중공업, 휴먼컴퍼지트, 현대스틸산업, 세아제강, 대한전선() 등이다.

특히 투자 제안 업체들이 터빈부터 하부구조, 해저 케이블까지 이어진 해상풍력 국내 기자재 생산업체로 구성돼, 지역 내 연관기업 육성은 물론 침체한 전남 서남권 조선 기자재 업체들의 업종전환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투자 의향을 밝힌 9개 기자재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 후보지 제시, 해상풍력 발전사와 협의를 통한 물량확보 등 행·재정적 지원에 나서 실질적인 투자로 유도할 계획이다.

신안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구축을 통해 추진될 전남형 상생 일자리 사업은 2030년까지 485천억원이 투입되며, 450개의 기업 유치·육성을 통한 118천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도는 그동안 한전, 민간발전사 등 18개 기관이 참여한 1단계 발전사협의회를 구성했다.

올해 9월 전남도·신안군·신안군수협·어민단체가 상생 협약을 체결해 주민 수용성도 확보했으며, 지난달에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지역사회 상생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업체들의 투자 의향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지역 균형 뉴딜과 해상풍력 노···정이 참여한 전남형 상생 일자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신안 8.2기가와트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가속도

신안 8.2GW 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신안군 해역에 추진된다.

이 사업은 전력 생산 능력이 원자력발전기 78기와 맞먹는 데다, 낙후된 서남해안 지역에 117000여 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안 8.2GW 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3단계로 추진된다. 단지가 들어설 해역은 주민들과의 협의 등을 거쳐 향후 결정된다.

1단계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4.1GW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한전과 자회사가 1.5GW, 민간 발전사가 2.6GW를 각각 담당한다. 2단계로는 202220272.1GW, 3단계로는 202420302GW 규모로 조성된다.

1·2·3단계의 변전소는 각각 장성군, 강진군, 화순군에 건설된다. 도는 13단계 사업으로 총 485000억 원이 투자되면 450개 기업이 육성되고 직간접 일자리 117000여 개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의 해상 풍력발전 잠재력은 산업통상자원부가 펴낸 ‘2016 신재생에너지 백서에 적시된 것처럼 전국 1위인 12.4GW로 전국 33.2GW37.3%를 차지한다. 특히 신안군 해역은 수심이 얕아 풍력발전기 설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고, 초당 평균 7.2m의 균질한 바람이 불어 해상 풍력발전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1000여 개의 풍력기가 설치된다. 단일 해상 풍력발전단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풍력발전기 생산·조립단지 구축을 위해서는 100규모의 단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도는 풍력 터빈·타워·블레이드 생산·조립공장을 목포 신항만(29), 풍력발전 부품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센터 등은 목포 대양·영암 대불·신안 압해 산업단지(71)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가 풍력 관련 주력 기업 10개 사 가량과 투자 협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생산·조립단지 구축의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전남도는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 풍력발전의 시작을 알리는 전남형 일자리 상생협약 선포식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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