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환경기자단-김지영 목포제일여고]바다와 쓰레기를 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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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환경기자단-김지영 목포제일여고]바다와 쓰레기를 말할 때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1.02.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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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쓰레기를 더 이상 수용하지 못할 때, 그때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목포시민신문] 사진1은 우리 지구에서 가장 큰 대양인 태평양 일대의 모습입니다. ‘바다하면 청량하면서도 시원하게 탁 트인 풍경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위 사진을 보면 그런 생각이 쏙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사진 속 아무렇게나 쌓여있는 물체는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 페트병, 비닐 등 쓰레기들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 태평양 곳곳에 만들어진 쓰레기 섬입니다. 쓰레기가 쌓이는 것도 문제이지만 먼저 이야기를 나눌 필요성이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쓰레기섬 처리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주체는 누구일까요? 다양한 국가들이 연관되어 향후 처리와 책임에 대한 소재를 분명히 하기 어렵습니다. 더욱이 치우는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가 더 빠른 소비 구조 때문에 태평양 각지에는 아직도 많은 쓰레기 섬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회복보다 파괴하는 속도가 현저히 빠른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태평양 한가운데에 생긴 쓰레기 섬은 결국 지구의 모든 생태계를 바꾸어 놓을지도 모릅니다.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그 순간마저 고통받는 지구와 바닷속 생태계. 우리는 과연 언제까지 이것을 지켜보기만 해야 할까요?

태평양 일대 차곡차곡 쌓인 쓰레기섬(GPGP)
출처: 친환경생활지원센터 블로그

2. 바다 생물의 목숨과 생태계를 위협하는 방해 요인?

육지에 생태계가 자리 잡았듯이 바다 역시 수십, 수만 종류의 생물들이 서로 공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한 요인이 현재에도 꾸준히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사진 2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보트의 프로펠러에 걸려 숨진 채 바다 위를 떠다니는 올리브각시바다거북의 사진입니다. 생태계를 위협하는 요인은 바로, 거북이가 먹은 플라스틱인데요. 경향신문(2019.07.22. ‘해마다 바닷새 5000마리, ‘한국산 플라스틱 쓰레기먹고 죽는다‘/배문규 기자)의 기사에 의하면 거북이들의 배 속에서 플라스틱이 100% 검출됐다고 합니다. 평균 조각 수는 무려 41.5개에 달하며, 바다거북의 개체군 내에는 한국산플라스틱 조각이 183,000개로 추정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바다생물들은 하루에도 여러 번 해양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하여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들이 바다에 흘러 들어가 해양 동물과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먹고싶지않았어요/ 열대바다
출처: 경향신문 2019.07.22. 기사

3. 이 또한 환경문제

사진3은 보석처럼 아름답지만 제겐 충격적이었습니다. 재활용되어 볼 기회조차 받지 못한 채 수많은 유리병이 깨진 채 방치되어 있습니다. 수십 일이 흐른 후 변하게 된 해변의 유리 조각을 보며 새로운 변신이라고 좋아할 법하지만, 걔 중에는 날카로운 조각도 있습니다. 자연이 깎아낸 유리들이 마치 자연이 우리를 향해 드리우는 칼날로 보입니다. 무심코 밟아 다치기라도 하면 순간의 아름다움은 분노와 아픔, 고통이 되겠죠.

보관하기 위한 용도의 유리병, 용기, 장식품은 무기가 되었습니다. 본연의 쓰임을 하면서, 아름다움을 방출해도 되고, 공병을 회수해 재사용하면 과잉생산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아파트 단지 내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 기준이 한층 엄격해졌습니다.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의 수도 현저히 줄고, 재활용이 어려운 쓰레기들은 배로 늘어난 것을 보니 해변에 버려진 유리 조각이 떠올랐습니다.

캘리포니아의 글래스비치/ 두 얼굴의 유리
출처: https://maybugs.com/news/articleView.html?idxno=613330

차고 넘치는 여러 제품을 사용하면서 자원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한참이 지나서야 깨닫겠지요. 우리의 소비 습관을 돌아보고 날마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게, 자연이 우리에게 베푸는 만큼 우리가 갚는 방식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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