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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1.03.0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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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 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일은 내년 39일이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대선주자들에 대해 최근 월간중앙이 분석한 기사를 요약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지율 30% 안팎으로 앞서가는 가운데 이낙연 당대표가 이 지사를 추격하고 있다. 당내 예비경선이 시작되는 3(예비후보 등록)부터 47일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변방 장수이재명 폭넓은 지지 받아

초반 기세는 이재명의 차지다. 지난 2월 초에는 대세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30%대 지지율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대선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7년 대선에서 성남시장이던 그는 변방 장수를 자처했다. 이제는 변방이 아닌 중앙 정치무대의 조명을 한꺼번에 받고 있다. 변방 장수에서 4년 만에 유력한 차기 국가 지도자 후보로 부상한 것은 괄목할 성과다.

이 지사가 다른 잠룡들과 차별화되는 독보적 경쟁력은 무엇일까. 정치권에선 이 지사의 치열함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어려움을 겪어봤으니 서민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하는 이유다. 그가 내세우는 구호인 공정대동세상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경험에서 우러난 철학이 녹아 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이 지사의 인생 스토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 ‘나와 다른 세상에 사는 엘리트의 냄새가 나지 않는 게 그의 가장 큰 매력 요소라고 말했다.

 

○…대표직 사퇴 앞둔 이낙연, 4·7 보선이 승부처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은 10%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꺼낸 뒤부터 줄곧 하락세다. 국민 통합으로 차별화를 시도한 게 도리어 역풍을 맞은 셈이 됐다. 수도권의 민주당 의원은 중도를 끌어안으려는 확장 전략은 실패하고, 지지자들이 등 돌릴 빌미만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4·7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당권·대권 분리규정에 따라 대선에 출마하려면 1년 전인 39일 전에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 대표직 사퇴 후에는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과 개인적 대권 행보를 위해서도 보궐선거에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중책이 그에게 놓인 과제다.

전국 17개 시·도에 지역본부를 두고 있는 정의평화포럼과 지지자 모임인 ‘NY플랫폼을 통해 지역 세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세균 총리도 꿈꾸지만 지지율 미미해

이 대표와 이 지사에 비하면 약세지만, 정세균 총리도 친문 제3 후보로 거론된다.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인물 중에는 친문과 겹치는 이들이 여럿 있다. 최재성 정무수석, 강기정 전 정무수석,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이 대표적이다.

정 총리를 지지하는 외곽 조직은 아직 이렇다 할 활동을 보이지 않는다. 정 총리가 주축이 된 광화문포럼은 지난해부터 매달 조찬모임을 가지며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광화문포럼 회원으로 등록한 현역 의원은 50여 명에 이른다. 2011년에 출범한 정 총리의 싱크탱크인 국민시대는 대표적인 외곽 지원 조직이다. 전국 17개 시·도에 지부를 갖추고 있어서 언제든 활동이 가능하다. 3월에는 우정광주포럼이 출범할 예정이다. 우정광주포럼은 호남 민심을 공략할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정 총리의 승부수는 지역 공략이 아니라 성공적인 국정 성과 만들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코로나19 방역을 총지휘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은 그에게 주어진 최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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