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신문 제9회 사랑의 손편지 쓰기 대회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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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제9회 사랑의 손편지 쓰기 대회 심사평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1.07.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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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하고 감동적인 내용으로 상대의 마음에 기쁨과 위안 주는 편지글 돋보여

[목포시민신문]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웃간의 만남이 어려운 때, 서로 안부를 묻고 정을 나누는 일이 그리워집니다. 그러나 요즘엔 SNS나 카톡등의 미디어 확산으로 인하여 간단한 문자나 카톡을 주고 받는 일은 많지만 손편지를 쓰는 일은 아주 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펜을 들고 새하얀 편지지에 또박또박 전하고 싶은 마음을 정성스레 써내려가는 누군가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 얼마나 정겹고 아름다운 모습이겠습니까.

이러한 취지를 살려서 <목포시민신문사>가 주관하여 해마다 실시해오는 ‘사랑이 손편지 쓰기대회’는 우리 지역의 학생들을 비롯한 어른들 모두에게 가족과 이웃 그리고 사회의 고마운들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아름다운 소통의 기회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응모기간 중, 전남권 초, 중, 고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접수된 200여편의 응모작 중 예선을 거쳐 올라온 90여편이 심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참여학생은 중등과 초등학생이 많이 응모하였으며 고등학생과 일반인들의 참여가 조금 줄어든 경향은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손편지’쓰기의 생활화가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보람되었습니다.

심사 내용은 ‘손편지 쓰기 대회’라는 관점에서, 먼저 편지의 기본적인 성격과 형식을 바탕으로 하고 전하고 싶은 내용을 진솔하고 정감있게, 얼마나 감동적으로 표현하였는지, 그리고 얼마나 정성을 들여 썼는지를 기준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손편지란 ‘특정한 대상을 정하여 상대방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을 직접 손으로 정성 들여 써서 보내는 글’입니다. 그러므로 편지를 쓸 상대를 잘 선정하여야 합니다. 꼭 그 대상에게 편지를 써야 할 까닭이 절실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래야만, 하고 싶은 말이 형식적이거나 겉치레적인 글이 되지 않고, 내용이 분명하고 진솔한 글이 되며, 전개의 과정 또한 자연스러워지고 정성이 깃들게 되는 것이랍니다.

많은 응모자들이 이러한 편지글의 특성을 살리려고 노력하였으나 여전히 상투적이고 추상적인 인사말과 감사의 말에 그친 작품들이 있었고, 과거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며 장황하게 써내간 글들이 있어서 그런 점들은 지양해 나갔으면 하는 아쉬움도 없지 않았습니다.

특히, 편지를 받는 사람을 ‘자기 자신‘으로 하여 보내는 편지를 쓴 작품들도 눈에 띄었는데 그중에서도 중등부 ‘김보영(2)’ 학생의 작품은 편지의 형식을 잘 살리면서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삶을 스스로 다짐하며 살아가겠다는 소박한 꿈을 하나의 수필처럼 정성을 다해 써 내려감으로써 많은 감동을 주는 우수한 작품이었습니다. 편지가 실용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문학적인 면에서 수필의 영역에 속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따스하고 감동적인 내용으로 상대의 마음에 기쁨과 위안을 주는 편지글을 쓰도록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심사자들은 대체로 이러한 기준을 근거로 수상자들을 선정하였습니다. 아무쪼록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드리며 입선하지 못한 작품들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함께 보냅니다. 끝으로 이러한 좋은 행사를 주관해주신 <목포시민신문사>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항상 이웃과 함께 따듯한 정을 나누는 ’사랑의 손편지 쓰기‘가 꾸준히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심사위원 : 최재환/ 조기호/ 강해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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