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영의 희망편지] 오랜 시간 자신에게 갇혀있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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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영의 희망편지] 오랜 시간 자신에게 갇혀있지 말 것
  • 류용철
  • 승인 2021.08.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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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오늘도 전쟁 같은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참으로 치열한 시간이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거나 대화로 인한 트러블만이 치열한 시간은 아닙니다. 때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금세 지치기 마련이죠. 다짐을 세우고, 무너뜨려 지는 과정에서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회의감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런 걸 보면 세상은 타인과 다투는 것보다 나 자신과의 다툼이 더 잦은 것 같습니다.

삶은 사람과 부딪히며 사는 사회라지만, 그런 것만이 복잡한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꿈을 가진이든, 꿈을 가지지 않은 이든 고민과 걱정은 항상 물밀 듯이 밀려 들어옵니다. 힘듦의 정도에 따라 울음을 터뜨릴 수도 있고, 울음이 터지지 않을 만큼 마음이 착잡할 수도 있죠. 마인트 컨트롤, 자기 자신을 잘 타이를 수 있는 사람이 오래 걸을 수 있다고 말하는 세상입니다. 그만큼 세상은 타인과의 싸움보다는 눈이 보이지 않는 무거운 분위기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내 의지가 약해서, 자신이 다짐했던 것들을 이루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다짐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세상이었다면, 이 세상 누구도 눈물짓지 않았을 겁니다. 때론 고생했다는 말 한마디, 누군가 머리를 쓸어 내려주는 다정함 만으로도 감격에 벅차오를 때가 있습니다. 누구나 다 힘든 세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차마 입 밖으로 튀어내지 못한 실음이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감정에 억눌려 사는 세상에서 꼭 살아남지 않아도 됩니다. 가끔은 그렇게 감정을 터뜨려주는 것만으로도, 한결 개운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걱정을 하다 보면 아주 먼 미래까지 생각하는 때도 있습니다. 아직 벌어지지 않은 걱정에 대해 미리 생각하지 마세요. 오히려 그런 걱정들이 인생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게 만듭니다. 내 삶이라서, 인생이 드라마 같아서 가끔은 모든 것들을 감정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격해지다 보면 사람은 금세 우울해집니다. 의지가 약한 자신의 탓을 하며 눈물 속에 묻혀 지내게 됩니다. 우울해지면 사람을 만나는 일이 두려워지고,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게 됩니다.

집에만 있는 시기가 많아질수록, 밖을 나가서 뜨거운 햇볕을 쐬어보세요. 누군가가 밥을 사준다고 하면 기꺼이 시간을 보내세요. 타인과 부딪히기 때문에 인생이 고달픈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감옥 때문에 인생이 서글프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암울하고 답답한 세상이라면, 그 세상 사람들을 이용해 연약해진 자신의 마음에 힘을 불어넣어 주세요. 누군가의 강연을 보아도 좋고,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들어도 좋습니다. 어떤 관점을 가지느냐에 따라 비관적으로 보일 수도, 활력소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오랜 시간 자신에게 갇혀있지 마세요. 어쩌면 이 생활은 유지가 아니라 도태일 수도 있습니다. 경험은 녹지 않습니다. 그러나 감정은 쌓여 있을수록 가라앉습니다. 사람들에게서 멀어질수록, 삶은 천천히 침체합니다.

감정에 가라앉아 힘들 때는, 사람들을 만나세요. 침체된 감정에서 헤어 나오도록 헤엄치세요. 그럼 의지박약이라며 저 자신을 손가락질하던 또 하나의 영혼은 조금씩 말라 죽게 될 것입니다.

당당하게, 나 자신을 믿고 나아가세요. 팍팍한 인생에서 자신에게만큼은 따뜻한 희망을 쥐여주세요.

2021.07.28 수요일 희망차게 영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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