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어렵다 교직원 해고 초당대, 총장 연봉 3억4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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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어렵다 교직원 해고 초당대, 총장 연봉 3억4천만원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1.10.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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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대학교를 지원하는 학생이 없어 정원 채우기도 힘들어 학교 경영 적자를 호소하며 교직원들을 내쫓고 있는 무안군에 있는 초당대학교 총장 연봉이 국내 사립대학교 중 최고 연봉은 무려 346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사립대 총장의 평균 보수는 16000여만 원을 감안하면 무려 2배가 훌쩍 넘는 금액이다. 이와 함께 171개 사립대학 학교법인 이사장의 평균 보수는 8000여만 원으로 나타났다. 대학 살림은 날로 어려워지는데 일부 대학 경영자가 지나치게 많은 보수를 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무안군에 위치하며 전국 사립대학교 총장중에서 최고 연봉을 주고 있는 초당대학교 지난해 학교운영 적자로 교직들을 내쫓고 있으면서 학내 분규를 격고 있다. 교직원 부당 해고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까지 알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국회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총장 보수 지급 현황자료를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사립대학 중 4년제 일반대학의 경우 초당대 총장이 34600만 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어 울산대 총장(27600만 원), 차의과대학 총장(25000만 원), 호남대 총장 (24000만 원), 명지대 총장(22279만 원), 남부대 총장(2147만 원) 등이 2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고 있다.

일반대와 전문대를 합한 사립대 총장 평균 보수액은 15734만 원이었다. 자료를 제출한 학교법인 이사장 중에는 단국대 법인 이사장이 26578만 원으로 최고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호남대 법인 이사장(19200만 원), 한국기술교육대 이사장(18000만 원)순으로 나왔다.

이처럼 사립대 총장이나 이사장이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은 이들 대학을 떠나가고 있다. 학생들이 떠나면서 대학 살림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올해만 해도 전남지역 4년제 대학생 12천여명이 대학생활을 중도에 포기했다. 중도탈락률이 6.9%%로 전국 최고이다. 제주가 6.2%로 두 번째로 높은 탈락률이다. 이런 결과는 단순히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다소의 문제로 볼 수 없다. 초당대처럼 군단위 지역에 위치한 대학들은 지역에서 정원을 채울 수 없어 타지역에서 무리하게 학생들을 데려와 정원을 채우고 있다. 중도탈락자가 높다는 것은 학생들이 대학교를 떠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여기에 등록금 반환 여론도 거세다. 20201학기에 대한 조사에서 코로나19로 지난 해 학교를 다니지 못한 학생들은 84.6%등록금 50% 이상을 반환해야 한다고 했고 20202학기 때도 80.2%가 등록금 절반 이상 반환을 지지했다. 코로나19 때문이라 지만 학생들의 등록반환 요구가 이렇게 거센데엔 대학교 교육의 질에 학생들이 불만족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어 대학 당국자들이 곰곰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상황이 이런데도 일부 대학 경영자들이 지나치게 많은 보수를 챙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게 보인지 않다. 불과 얼마 전까지 이들은 지방대학의 위기라며 교육부의 평가와 지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대학 당국이 지역대학의 위기를 말하기 전에 투명한 경영을 통한 합리적 운영, 교육의 질적 향상을 해야 하다는 주장에 귀 기우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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