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읽기-정은채 목포과학대 교수] 4차 산업혁명, 교육혁신은?
상태바
[목포읽기-정은채 목포과학대 교수] 4차 산업혁명, 교육혁신은?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1.10.24 2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과학대학교 요트건축디자인융합과 정은채 교수

[목포시민신문] 신은 새로운 시도가 아닌 익숙한 과거와의 작별에서 시작된다고 설파한다. 우리는 코로나19 이후 극심한 변화를 겪고 있고, 그중에서도 교육의 변화는 가장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혼란에 대한 우려도 크다. 2016년 스위스 제네바 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지금껏 인류가 경험해 보지 못한 또 다른 혁명적인 변화로서 ‘4차 산업혁명을 언급하면서 4차 산업혁명은 정치, 경제, 교육, 환경 등 사회 전반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이미 정보화를 지나 스마트사회 성숙기와 초연결·초지능 사회인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이미 진입하고 있는 시기임에도 대한민국의 교육은 여전히 정보화 이전의 산업사회 환경에 맞춰져 있다. 특히 새로운 교육 혁신이 필요한 우리 교육에서 이러한 변화에 더욱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대한민국의 교육 환경에 대해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나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는 학교는 더 이상 교육 공장이어서는 안 된다.’한국의 아이들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대량생산체제를 위해 고안되었던 한국의 대량 교육시스템의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파하였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빠른 산업화와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한국의 교육이 위기라는 점에는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한때 대한민국 성공의 열쇠였던 교육이 전 국민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창의와 도전, 인성이 중요해지는 4차 산업혁명이 현실화되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교육으로는 더 이상 학생들의 미래도 대한민국의 미래도 어려운 상황이며, 기존 교육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교육 환경이 필요하다.

초연결·초지능 사회의 환경에 맞는 교육의 혁명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테이터(Big Data)이다. , 테크놀로지가 발전함으로 상호 연결된 유무선 인터넷망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의 수집·분석·활용이 가능하게 되었고,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컴퓨터가 내장된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고 예측하여 적시 적소에 합당한 행동을 실행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최적의 개인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거나, 교육 자료들을 선택적으로 제공하고,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은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발달할 것이며, 이에 따라 사람인 교사가 할 수 있는 지식 교육서비스들이 인공지능으로 대체 될 것이다.

교육 환경에서 사물인터넷을 활용하면 사물과 학습자가 서로 커뮤니케이션함으로 인터렉티브한 학습 환경을 구축할 수 있으며, 학습자의 흥미, 수준 등에 따른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빅데이터는 교육 환경에 적용되어 학습자의 학습 과정에 관한 데이터를 추적하고, 학습 수준을 분석하여 각 학습자에게 맞는 학습 목표, 전략 및 내용 등 맞춤형·적응형 학습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우리 교육은 산업사회의 특성인 표준화, 규격화, 정형화된 교육 방향을 탈피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특성 변화인 다양성, 창의성, 유연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이 변화해야 한다.

총체적이고 혁신적인 변혁이 필요하며, 이전 산업시대와는 전혀 다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의 변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교육의 변화는 부분적으로 진행되어서는 성공적으로 구현할 수 없고 교육 관련한 모든 체계가 총체적으로 상호 협력하여 교육계 전반에서 동시적으로 총체적인 혁명이 발생해야 한다. 즉 학제, 교육과정, 입시 등의 미래 교육시스템과 대학, 교사 역할 등의 미래 학교, 미래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미래 교육 콘텐츠, 교육 정책과 교육 현장의 운영에 관한 미래 에듀테크 거버넌스 등이 상호 협력하면서 동시적으로 변화해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 교육이 가능한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에 있어 교육의 혁신 없이는 불가능하다. 시대에 걸맞은 전체적인 교육 변화가 따라야만 건강하고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30년 가까이 교육자로서 느낀 나의 관점에서 필요한 교육 혁신을 소개하면서, 반하여 가장 어려운 점은 아직도 교육이 국가 자본의 확대 재생산의 도구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행복한 삶과 성장을 위한 교육 운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서열화 된 대학 순위가 아무렇지 않게 회자되고, 수능 날 아침이면 대한민국 전체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지금의 상황에서 학생들의 행복한 삶이 과연 보장받을 수 있을까?

오직 취업!”, “4차 산업시대에 필요한 인재 양성!”이라고 방금 라디오에서 나오는 모대학 학생모집 광고 카피가 더욱 우울하게 만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