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민신문] 며칠 전 유력 대선후보가 우리 지역을 방문했다. 구름 같은 인파가 모여들었다고 한다. 한 신문사 기사에 보도된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이런 인파는 처음 봤다”는 시장 상인의 이야기는 이를 증언하고 있다. 가볼 수는 없었지만 유투브영상을 통해 후보를 향한 목포시민들의 환대와 바램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그날을 영상으로 기록했던 여러 유투브 채널을 통해 후보에게 전하는 우리 지역 주민들의 바램을 들을 수 있었는데, 그 중 왜 그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응답했던 한 시민의 말이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다. “야무지게 일을 잘할 사람이다”, “주인이 똑똑해야 집안이 잘 돌아간다”, “자기 의지도 뚜렷하지만 절대 흔들리지 않고 소신이 뚜렷해서 누구하고도 타협도 잘하고 정확한 판단이 남들보다 뛰어나다”.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혼잡하고 소란스러운 현장에서 갑작스러운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분명한 대답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힘 없는 국민으로 무시하고 있을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무섭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진실성 있는 리더, 일관성 있는 리더에 대한 기대는 우리들의 미래에 대한 바램이라고도 할 수 있다. 리더의 진실성(Integrity)과 일관성은 "행동, 가치, 방법, 원칙, 기대 및 결과물 간에 얼마나 모순이 없느냐와 관계된 이야기이다. 즉, 리더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실제 하는 행동 및 의사결정이 일치하는가?, 원하는 성과물과 이를 얻기 위해 적합한 방법을 사용하는가?, 좋은 이익을 얻고자 하면서 나쁜 방법은 취하지 않는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핵심가치와 조직을 운영하는 원칙들은 일치하는가?
리더에게 일관성이 필요한 이유는 일관성은 보다 중요한 상위의 가치 중심으로 리더가 움직이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위의 가치가 하위의 가치(행동)를 통제하게 된다. 하위의 가치(행동)를 위해 상위의 가치를 변화시키는 것은 일관성이 파괴되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 직장생활도 하고, 돈도 벌며, 가족을 형성한다. 하지만, 금전적인 목적을 위해 행복을 희생하여야 한다면 삶에 일관성은 깨지게 된다. 일관성은 그 사람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게 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을 주위에 모아 준다.
리더십 전문가로 잘 알려진 존 맥스웰은 실제 현장에서 리더로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간의 간의 차이는 “개인의 성품과 자질”에 있다고 주장한다. 리더십은 매일매일 오랜 기간 커가는 것이지 하루아침에 달성되는 것은 아니며 리더십에 있어서 모든 것은 유동적이나 변하지 않는 사실은 ‘리더십은 내면으로부터 성장한다’는 것이다. 왜 어떤 리더는 사람들이 꺼리고, 어떤 리더는 열성을 다해 세상 끝까지라도 따르려는 것일까? 존 맥스웰은 “내면에서부터 리더의 자질을 키우다 보면 그것은 바깥으로 표출되기 마련이고 결국 사람들은 그러한 사람을 따르고 싶어 할 것이며 그러한 리더는 세상 어떤 것과도 맞설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사람들이 따르고 싶어하는 최고의 리더들의 특성으로 성품, 카리스마, 헌신, 소통, 능력, 용기, 통찰력, 집중력, 관대함, 결단력, 경청, 열정, 긍정적인 태도, 문제해결능력, 관계, 책임감, 안정감, 자기단련, 섬기는 마음, 배우려는 자세, 비전 이라는 21가지의 자질을 제시하고 있다.
한 나라의 리더는 그가 소속된 당이나 그가 거느리고 있는 사람으로만 평가돼서는 안된다. 리더가 되고자 하는 그 사람의 자질이 중요하고 이를 검증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그 기준은 다양하고 사람마다 중요시하는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동부시장에서 들려준 시민의 인터뷰를 보며 ‘일관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리더는 의도적으로 자신의 언행 및 의사결정에 자신이 중요시하는 가치와 믿음이 담기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동일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급변하는 상황에 관계없이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일관성 있게 지켜왔고 지키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 함께해도 되지 않을까? 커다란 꿈을 이야기 하는 리더들은 많다. 하지만 이를 위해 자신의 언행을 일치시키고, 상대방의 의견을 진정 귀 기울이는 리더는 흔하지 않다. 원대한 꿈과 진실성을 함께 보유한 리더가 우리 사회와 조직을 이끌기를 희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