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옛 동본원사 상수리나무 수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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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옛 동본원사 상수리나무 수난사
  • 김영준
  • 승인 2022.01.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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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 10㎝ 이상 눈이 쌓이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지난달 26일, 폭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등록문화재인 옛 동본원사 건물 앞 상수리나무가 부러졌다.

[목포시민신문] 목포 원도심 중앙에 자리한 옛 동본원사 상수리나무의 수난사가 새삼 회자된다.

지난 연말 목포를 중심으로 서부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폭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등록문화재인 옛 동본원사(현 오거리문화센터) 건물 앞 상수리나무(붉가시나무)가 부러졌다.

지난 2019년 9월 거센 비바람을 몰아치며 목포와 120km까지 접근했던 태풍 링링에 직격탄을 맞아 10미터 높이의 가지 절반이 찍겨 나갔다.

수십 년 동안 이곳을 지키던 이 상수리나무는 지난 20199월 거센 비바람을 몰아치며 목포와 120km까지 접근했던 태풍 링링에 직격탄을 맞아 10미터 높이의 가지 절반이 찍겨 나간데 이어, 목포에 10이상 눈이 쌓이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지난달 26일 나머지 가지들마저 찍겨진 아픔을 당했다.

목포시는 현재 문화재청 전문위원을 통해 제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아 추후 기단 보수작업때 뿌리까지 제거할 계획을 세웠다.

목포시는 문화재청을 통해 제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아 뿌리까지 제거할 계획을 세웠다.

몸둥이만 남은 상수리나무는 수십년 동안 옛 영화를 지켰다. 오거리문화센터는 옛 동본원사 목포분원이었다. 이 동본원사는 목포에 들어선 일본 첫 불교사원으로 18984월에 세워졌으며 목포심상고등학교 설립인가를 받아 목포 내에서 일본인 소학교로 최초·정식 운영되기도 했다. 해방 이후 정광사의 관리를 받다가 1957년부터 목포중앙교회로 사용하게 되어 사찰이 교회가 되는 이색적인 약력을 가지게 됐다. 2010119일에 오거리문화센터로 개관하여 각종 문화행사 및 전시회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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