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흘러간 기득권의 귀환인가 목포 새 정치 밀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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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흘러간 기득권의 귀환인가 목포 새 정치 밀알인가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01.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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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한 목포지역 19명 시도의원들이 김대중노벨평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목포시민신문]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국민 대통합 정치를 주창한 이후 목포에서 박지원 전 국회의원이 정치적 행보에 따라 탈당했던 전 전남도의원, 목포시의원 등 19명이 더민주당에 복당했다. 전남도의원 출신인 이호균 전 전남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강성휘, 김탁, 배종범, 고경석 전 도의원이 복당했다. 현 목포시의원인 장복성, 조성오, 김귀선 시의원과 성혜리, 이방수 전 목포시의원 등도 민주당에 돌아왔다. 이들의 복당에 오는 6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가 한층 복잡한 셈법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20여 년간 지역정치권을 장악하던 기성 정치인들의 단순한 회귀인지 아니면 이들의 화려한 부활인지를 두고 지역 정가에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이들은 박지원 전 국회의원의 정치적 부침을 함께 하면서 민주당을 떠났었다. 이들은 민주당을 떠나 국민의당을 창당을 함께 했으며 또 다시 탈당, 평화민주당, 민생당을 창당하면서 화려한 당적을 가지게됐다. 2015년 안철수 당 대표로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2016년 총선에서 호남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키며 국회 교섭단체를 이루며 정치적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2017년 대통령 낙선과 함께 또 다시 당을 떠나 새로운 정당인 평화민주당을 창당, 2018년 지방선거에 임했지만 대거 낙선하면서 지역에서 당 위세가 약화됐다. 또다시 민생당을 창당해 2020년 총선에 임했지만 박지원 전 국회의원의 낙선과 함께 존재감을 잃었다. 박지원 전 국회의원의 정치적 부침은 곧 이들의 정당 이력의 흔적이 됐다.

이들은 촛불혁명으로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도 이들은 반() 민주당 전선을 형성하며 지역 기성 정치권 사수에 나섰지만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진 정치인들만으로 구성된 오합지졸 민주당에 참패하면서 정치적 퇴장을 강요당했다. 이들은 DJ의 정치적 법통이란 자산을 내세우며 기득권을 사수하려 했지만 촛불혁명으로 불어 닥친 정치적 변화에 고베를 마셔야했다. 이들의 정치적 퇴장은 지역민의 정치적 변화 욕구를 읽지 못한 오만과 교만에서 발현됐다는 분석이다.

수십 년간 이들은 시민들로부터 지지와 지원을 받으면서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성장시켜왔다. 하지만 이들은 시민들의 변화 요구보다는 한 정치인의 정치적 행보에 의지하며 시민들이 성장시켜준 정치적 역량을 헌납하는 과오를 범했다. 이들의 정치적 선택은 현 목포시의회 파행의 책임이 크다. 동료 여성 의원 성희롱과 부인 회사에 불법 수의계약을 일삼고, 목포시공무원 노조로부터 갑질 의정활동 비판 받고, 부동산 투기 의혹 지적을 받았다. 목포시의회에 당선돼서는 안 될 저급한 자질의 시의원이 활개토론 한 일정 부분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있다. 전남도의원과 목포시의원이 대부분 초선이 당선되면서 지역발전의 대안을 찾는데 혼선이 초래되기도 했다.

이들의 퇴장으로 지역 정치적 퇴행이 일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들의 정치적 복귀가 옛 목포의 영화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지난 공백기 동안 이들이 지역사회에 보여준 행보는 이를 반증하지 못하다. 그리고 이들은 과거 자신이 선택한 정치적 부침에 성찰보다는 혐오와 비난에 무게를 두는 듯하며 보신(保身)을 위한 행보에 치중했다.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겠다고 선언한 이들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복귀가 지역 정치권의 분열과 갈등을 양산하는 행보보다는 지역 사회의 통합과 화합을 위한 행보가 우선돼야 할 것은 자명하다. 화합과 통합을 위해선 이들은 시민들에게 통렬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이들의 귀환이 환영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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