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목포스러운 그림책… 홍보 콘텐츠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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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목포스러운 그림책… 홍보 콘텐츠 자체”
  • 김영준
  • 승인 2022.02.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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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희 작가 ‘세월호 아이들 추모’ 청소년소설 이어
목포 골목 여행 ‘옥단이 찾아 꼴목꼴목’ 발간 화제

[목포시민신문] 이 책을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그림책으로 즐기는 목포 골목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4년 전 서울살이를 정리하고 목포에 내려와 동네책방을 운영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윤소희 작가(사진)가 목포 원도심을 주무대로 한 그림책 <옥단이 찾아 꼴목꼴목>을 발간해 화제다.

윤소희 작가와 김정혁 그림작가 모두 목포가 아닌 외지에서 온 작가들이기 때문에, 여행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가장 목포스러운 골목들을 그림책에 등장시켰다. 두 작가는 목포 토박이들에게 의미가 있는 골목과 외지인으로서 인상 깊게 여기며 바라본 골목들을 절충하여 선택했다.

목이 말라 물을 찾으러 나선 길고양이 세 마리는 물장수 옥단이를 찾아야만 물을 얻어 마실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옥단이를 찾아 골목골목을 헤매고 다닌다.

그림책을 읽는 동안 옥단이길, 근대역사문화거리, 목포 오거리, 어시장, 서산온금 바다가 보이는 언덕, 샘터 골목 등 목포 원도심의 골목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고양이 삼총사를 따라 다니며 옥단이를 찾게 된다.

중간 중간 그림 속에서 옥단이가 얼핏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듯한 재미를 덤으로 만끽하며 옥단이 찾기의 스릴을 즐길 수 있다.

목포 골목의 역사라든가 물장수 옥단이의 존재에 대해 일부러 설명하지 않았으나, 절대적으로 물이 부족해서 겪어야 했던 옛 목포 사람들의 고통을 고양이 세 마리를 통해 상징적으로 형상화시켰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목포의 옛 골목길의 향수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 책은, 목포 원도심에 마을호텔을 만들기 시작한 마을협동조합 꿈바다가 목포를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콘텐츠를 궁리하던 중 목포에 관한 그림책 제작을 기획하여 작가에게 직접 제안했다.

목포에 정착한 윤 작가는 시립도서관 아래에 동네산책이라 이름붙인 책방을 열고, 그곳에서 목포를 소재로 한 글과 작품들을 계속해 생산해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아이들을 책으로 담아 <우리는 서로를 구할 수 있어>를 발간했다. 세월호 7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쓴 이 책은 지난해 청소년 권장소설로 선정됐다. 2019년에는 역사의 진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한 사관의 딸의 이야기를 엮어낸 어린이 역사동화 붉은 보자기가 소년한국일보 선정 올해의 우수어린이 도서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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