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
상태바
[독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03.04 2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

(데이비드 호크니,마틴 게이퍼드 (지은이), 주은정 (옮긴이), 시공아트, 2022-01-24)

[목포시민신문] 호크니의 삶과 미술은 내가 글을 쓰고 있는 이 실제 시간 속에서 여전히 진화해 가고 있다. 그러므로 이 글은 전기가 아니다. 이 글은 작품과 대화, 그 안에서 드러나는 새로운 전망, 그리고 그것들이 내 마음속에서 일으키는 생각을 기록한 일기에 가깝다.”

현존하는 최고의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 그리고 그와 오랜 시간 함께한 미술평론가 마틴 게이퍼드가 다시 만났다. 2019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데이비드 호크니과 데이비드 호크니와 마틴 게이퍼드의 대화를 담은 첫 책 다시, 그림이다로 호크니라는 예술가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면, 이번 책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를 통해서는 호크니와 그의 작품을 한층 더 가까이에서 느끼고 사랑하게 될 것이다.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는 예술가와 평론가, 더 나아가 서로를 존중하는 동료이자 친구인 두 사람이 삶과 예술에 관해 나눈 대화를 담은 책이다. 호크니가 2019년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봄을 맞기로 했다는 계획을 밝히는 부분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그가 어떻게 노르망디에 머무르게 되었는지, 그것이 호크니의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다루며 점점 범위를 넓혀 간다. 처음에는 단순히 노르망디의 아름다운 자연과 햇빛에 반해 작업실 그랑드 쿠르를 구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해지며 그곳에서 작품 세계를 이어 나가는 호크니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 책에는 호크니가 2019년부터 노르망디에 머무르는 동안 그린 신작들이 가득 담겨 있어 마치 호크니의 새로운 전시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20215월 한 달 동안 런던, 뉴욕, 로스앤젤레스, 도쿄, 그리고 서울의 대형 전시장 옥외 스크린에서 상영된 호크니의 애니메이션 <태양 혹은 죽음을 오랫동안 바라볼 수 없음을 기억하라>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와 영국 왕립미술아카데미에서 2021년 상반기에 열린 호크니의 신작 전시에 선보인 작품들이 다수 실려 있기도 하다.

호크니의 노르망디 작업실 그랑드 쿠르는 그 자체가 작품의 영감이자 소재가 되고 있다. 자연에 둘러싸여 오로지 작업만 할 수 있는 그랑드 쿠르에서 호크니는 매일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흐름을 그대로 담기 위한 최적의 수단이 아이패드라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그뿐만 아니라 호크니는 자신의 작품을 거침없이 공유한다. 그의 예술 세계는 절대 멈추는 법이 없기에 현재 모든 세대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호크니의 작품들뿐 아니라 피카소, 고흐, 모네 등 위대한 예술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시대와 장소를 넘나들면서 거장들의 작품과 호크니의 작품을 자유롭게 오가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살아 있는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의 삶에 대한 태도를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아무리 혹독한 겨울일지라도 시간은 흘러 나무에 잎이 돋고 꽃이 피며 봄은 찾아온다. 호크니가 노르망디에서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에서 옮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