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선 끝나자 지방선거 격랑에 빠져드는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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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선 끝나자 지방선거 격랑에 빠져드는 목포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03.1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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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20대 대통령선거가 여야 후보간 박빙의 접전으로 끝나면서 대선(大選) 선거운동에 가려졌던 지역의 지방선거가 차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선 기간 중 주요 정당들이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의 개별 선거운동을 자제토록 함에 따라 그동안 잠잠했던 예비후보들이 선거사무실 개소와 현수막 부착하며 하나둘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시내 주요 도로 곳곳에는 도지사, 교육감, 자치단체장과 광역, 기초의원을 꿈꾸는 예비후보들의 이름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고 지역신문 지면마다 후보군 인물들이 거명되고 있다. 이제 곧 61일 지방선거의 서막이 오르는 것 같다.

이번 지방선거는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내건 국민의힘이 정치교체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을 0.73% 표차로 승리하면서 발생한 중앙정치의 후폭풍권에서 치러질 공산이 높다. 도내 유권자들의 대선 후보별 최종 투표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86.10% 국민의힘 11.44%로 집계됐다. 목포도 89%에 가까운 지지를 보내며 민주당 텃밭임을 확실하게 보여준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를 기반으로 지방선거 승리 구도를 짤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민주당 후보가 곧 당선이다란 공식이 확고함을 확인한 민주당은 기성 지역정치인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확립하고 이와 함께 이재명 후보가 공약했던 정치교체에 대한 대안을 텃밭인 호남에서 어떤 그림을 그릴지 예비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도민의 지지세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방패 삼아 빈틈없는 수성 태세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을 당선 시킨 여세를 몰아 국민의힘이 호남 공략에 어떤 전략으로 나올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이준석 당 대표가 광주를 찾아 대선 승리 인사를 한 것으로 보며 국민의힘이 정권교체의 호남 교두보 확보를 위해 어떻게 든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관건은 이번 대선의 민심이 6월의 지방선거로까지 이어질 것이냐는 점이다.

이제 곧 도지사와 함께 22개 시군 자치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선거전이 서서히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촛불혁명의 정권이 5년 만에 정권 재창출을 하지 못하고 탄핵을 당한 정당에 또 다시 교체가 된 마당에, 그것도 대선의 흥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그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이다. 그간 유권자들이 나라의 운영을 책임질 지도자를 선출하는 데 공을 들였다면 이제는 지역의 살림살이를 꾸려갈 자치단체장들을 선택하는데 관심을 가질 일이다. 대선이 나라의 운명을 책임질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었다면 이젠 나의 생활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책임자를 선출해야하는 것이다. 정당정치가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해도 유권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정당정치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지역의 살림살이를 제대로 꾸리기 위해 내 지역의 발전을 위해 유권자들이 지방선거 후보군이 어떻게 구성되고 어떻게 결정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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