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칼럼-김경완 독자위원] “언론, 당신 덕분에 우리들의 삶이 풍성해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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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칼럼-김경완 독자위원] “언론, 당신 덕분에 우리들의 삶이 풍성해지도록”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03.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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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완
목포시민신문 독자위원
목포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목포시민신문] 신문을 통해 이웃들이 어떤 일을 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게 된다.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예술, 역사의 향기도 지면을 통해 음미할 수 있다. 지역의 비전과 장기적인 발전 방향도 공유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이유로 독자들은 신문을 펼친다. 이른 봄 신문 첫 장을 펼쳤을 때 매화가 핀 사진이 있다면, 그것으로 계절을 감지할 수 있다. 일상에 바빠 탐매(探梅)를 하지 못한 경우라면, 봄의 전령사가 더욱 반갑다. 어반스케치라는 새로운 장르의 예술을 알게 된 것도 신문을 통해서다. 우리들에겐 익숙한 모습이지만, 컬러풀 한 그림을 통해 보면 완전 다른 감성의 말랑말랑한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사진과는 완전 다른 감성이다. 내게 큰 감동을 안겨준, 세상을 창조하는 드로잉 작가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경의를 표한다.

SNS는 아무래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글을 통해 조회수를 높이를 전략을 취한다. 그 탓에 낚이는 경우가 많고, 클릭한 후에는 후회를 넘어 짜증이 나기도 한다. 그런 측면에서 신문은 일단 검증이 되었다. 하지만, 여기에도 당파성이 있다. 특정 세력이나 정치인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한다. 소지역주의가 판치는 경우에 더욱 그렇다. 이번 대선에서 몇몇 젊은이들이 전라도니까 ○○란 말을 듣고 크게 놀랐다. ‘누가 진정한 일꾼인가?’를 생각해야지, 기성세대들의 그늘 아래에서 자기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능력이 없는데, 막대기만 꽂는다고 당선되는 일들이 벌어지면, 그 세력은 변하지 않는다. 절대로 실력 있는 진실한 후보자를 만들어 내지 않는다. 시민들에게 군림만 할 뿐이다. 이럴 때일수록 지역 언론의 역할이 커진다.

최근 대선을 끝내고 서울대 안삼환 명예교수가 이재명 지지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 것은 보고 공감하며, 그것이 언론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공유한다.

진정한 예술가와 참다운 인문학자는 늘 패배자의 편에 서야 한다. 승리를 함께 맛보았더라면, 물론 일시적으로 참 기쁜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승리하고 대통령이 되었을 때 그를 둘러싸고 환호작약하는 수 많은 정치인들, 새로운 승리자들과 문득 완전한 일체감을 느끼지 못하고, 금방 비판자의 입장에 서야 하는 자기 자신을 발견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권력을 잡고 행사하고자 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민주적 발전을 갈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권력을 쥔 그 순간부터 그들의 비판적 협조자, 비판적 감시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언론은 지역의 작은 이야기부터 정치라는 거대담론까지 오로지 시민들의 삶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비판과 선도를 해야 할 권리와 의무를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것 한 가지를 지적한다. 신문을 읽다가 오자가 종종 등장하면 갑자기 읽기가 싫어진다. 급하게만 만들 뿐 성의가 없다고 느낀다. 최근 기고자들이 글을 쓰면서, 본문에 자신들의 이름을 객관화시켜 표현하는 것도 어색한 일이다. 편집실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수정해 주는 절차가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외부 인력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제발 오탈자 없는 신문을 만들어 주길 부탁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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