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목포에서 22일 세계 물의 날이 중요한 이유
상태바
[사설]목포에서 22일 세계 물의 날이 중요한 이유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04.01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시민신문] 22일은 1992UN이 선포한 세계 물의 날이다.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목포시도 이날 목포역 광장에서 물 절약 생활화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 세계적인 물 부족 현상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고 소중한 물의 건강도를 높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1995년부터 정부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물의 날 주제는 하나 된 물, 자연과 인간이 함께 누리는 생명의 물이다. 하천을 포함해 물 관리 체계를 올해부터 일원화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하나 된이 슬로건에 포함된 것 같다. 시는 이날 캠페인에서 수돗물 시음회물 절약 가두 캠페인등을 진행하면서 물의 가치와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홍보했다.

수질 관리에 대한 국가적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예전에 비해 건강한 물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대해 이견을 달 수는 없을 일이다. 전남의 경우 지난 5년 간 12개 시군의 하천이나 강에서 물고기 28800여 마리가 폐사했지만 90% 가까이 제대로 된 원인조차 알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에도 입암천과 삼향천 등 지류가 있다. 2000년 초 생태하천으로 조성된 삼향천에는 아직도 악취와 물고기 떼죽음 현상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 누리는 생명의 물에 인위적이든 자연적이든 무슨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 원인을 밝히는 데 소홀하다면 인간과 자연의 공존 시스템에 큰 문제가 생길 개연성이 높다.

1897년 근대적 근항을 한 목포는 인구증가에 따른 도시의 팽창에 따른 수돗물 공급이 가장 큰 도시문제였다. 목포의 도시 성장은 수돗물을 구하는 역사이기도 했다. 190년대 일본 조계지에 모인 일본인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일본영사관은 유달산 자락에 2수원지를 조성했다. 당시 조선인들은 유물이나 냇가에서 식수를 구해 어려움 생활을 했다. 당시 조선인들은 일본인들에게 공급되는 맑은 물을 훔치기 위해 목숨까지 잃어야 했다. 해방 후 급격한 인구 증가로 목포시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수원지 개발에 나선다. 무안 유교리 4수원지, 함평 대동, 무안 몽탄 영산강 물까지 지속적인 수돗물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1970년대엔 나주에 들어서는 주조장 건설을 반대하며 맑은 물 공급을 지키기 위한 목포환경운동에 태동했다. 주조장 건설을 무산시켰지만 날이 갈수록 나빠지는 영산강의 수질로 목포에는 수돗물에 대한 불만이 커져갔다. 1994년엔 수질이 악화된 영산강물로 대규모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1996년 보성 주암호 물이 공급되기 전까지 목포에는 맑은 물에 대한 열망이 높았다. 그만큼 목포에는 맑은 수돗물 공급이 중요했으며 지역에 물과 관련된 시민환경운동이 자리를 잡았다.

현재 영산강 하구언 개방 문제가 지난 대선 지역 대표 공약으로 제안됐다. 영산강의 수질 보존을 위해 하구언 철거가 논의된 것은 지역에서 수질 보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낙동강 하구언의 개방으로 강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결과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강에 물고기가 돌아온다는 것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생명의 물이 되고 있자는 증거이다. 30주년을 맞은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생명의 필수 요소인 물의 중요성을 되새겨보고 물의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는 활동에 모두 적극 나서길 촉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