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목포시장 선거 구태 여전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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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목포시장 선거 구태 여전 실망스럽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04.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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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6·1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목포시장 선거 분위기가 갈수록 혼탁을 넘어 더러움이 목불인견(目不忍見)이다. 대선으로 잠잠했던 지방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후보 세력 간에 진흙탕 싸움이 극으로 치닫고 고소 고발로 사생결단의 선거전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직 목포시장이 맞붙으면서 양 예비후보자 간에 각종 비방·허위·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양측 예비후보로 양분된 지지자들은 전-현직 시장 예비후보의 과거 시책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과 허위 유언비어를 조작, 개인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해 나르면서 지역사회를 혼탁하게 하고 있다.

이에 따른 지역민들의 피로도는 높아가고, 목포시 공직자들은 이에 대해 해명하면서 공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지역 민심은 분열하는 양상으로 흐르면서 선거를 앞두고 건전한 정책 논의마저 못 하도록 하고 있다. 일각에선 현 김종식 목포시장의 부인에 대한 금품선거 의혹이 제기되고, 선거운동을 돕겠다고 접근 후 금품을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전직 목포시장을 지낸 박홍률 예비후보가 2019년도에 발생한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목포경찰서에 피소, 더민주당 중앙당으로부터 후보 제명조치를 당한 사태가 빚어졌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 일각에선 악의적으로 금품과 성추행 의혹사건을 만들어 후보자 흠집 내기와 지지세 갈라치기 등으로 지역의 분위기가 흉흉한 지경이다.

이 같은 혼탁 양상은 그동안 지역 특성상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쪽에서 더 심하게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에 절대적 지지와 더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90%에 가까운 지지를 보내주면서 민주당 공천=당선이란 등식이 인식된 탓에서 빚어지고 있다. 도내 시장·군수 선거의 경우 더민주당에서는 후보가 난립하면서 후보 진영 간에 벌이는 난타전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현직이 불출마하거나, 없는 지역에서는 허위비방이나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더 난무하고 있다.

-현직 목포시장 출신이 맞붙은 이번 선거는 더욱 치열하게 맞은 상황이다. 4년 전 현직 시장이면서 297표 차이로 낙선한 박홍률 예비후보가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하고 지지세를 확장해 가면서 지역 내 지방선거는 다른 지역보다 빨리 달아올랐다. 선거전이 조기에 달아오르면서 출마가 확실시되던 현직 김종식 목포시장이 펼치는 시책에 대한 비판과 각종 의혹을 제기, 난무하면서 민심이 흉흉해졌다. ‘뇌물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공사 대금 등을 지급하지 않았다’ ‘자신이 전략공천 받는다’ ‘도박설’ ‘부적절한 관계설등 후보자들에 대한 과거 각종 불법행위와 부도덕한 사례, 출처 불명의 비방 등 근거 없는 유언비어들이 급속히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다.

이 같은 혼탁 사례는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지역 특성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더민주당은 난무하고 있는 의혹과 비방성 유언비어 등에 대해 당 차원에서 진상을 조사해 정화할 필요가 있다. 공직자로서의 책무보다 개인의 정치적 목적이나 영달에만 관심을 두는 이들은 공천과정에서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이 같은 혼탁 양상이 계속되면 선거 후에도 지역사회가 극심하게 분열하는 후유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금도 횡행하고 있는 무조건 이기면 된다는 식의 지역정치권 구태가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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