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예술교육에 대하여④] 지역문화예술 기반시설 확충에 과감히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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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예술교육에 대하여④] 지역문화예술 기반시설 확충에 과감히 투자해야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04.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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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지역문화예술기획자

[목포시민신문] 예전부터 문화예술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는 내용이 신문과 방송에서 자주 등장한다. 그동안 많은 시설이 확충되었지만 아직 많이 미미한 실정이다. 과거 산업사회는 생산성과 효용성이 커다란 평가기준이 되었지만 지금은 사람들 행복과 만족지수에 기준을 두어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는 많이 발전하여 세계 10위권이 되고 선진국에 들어섰지만 사람들 정신문제, 행복지수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제 문화예술 복지를 이뤄야할 때가 됐다. 지역문화예술 기반시설에 투자해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이에 지역문화예술 기반시설 확충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글 게재순서>

어린이·청소년 문화예술교육

성인·주부 문화예술교육

시니어·노인 문화예술교육

향후 모두의 문화예술교육

 

목포는 다른 지자체보다 발 빠르게 2017년 문화예술교육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본 조례에서 주민은 나이, 성별, 장애, 사회적 신분, 경제적 여건, 신체적 조건, 거주지역 등에 관계없이 자신의 관심과 적성에 따라 평생에 걸쳐 문화예술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 받는다고 적고 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두고, 위탁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과거 유달산 아래 있었던 문화의집은 지원정책이 없어지면서 문화시설도 사라지게 되었다. 최근에는 이를 대신해 생활문화센터라는 이름으로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지원하고 있다.

필자는 몇 해 전부터 지방분권을 대비한 지역문화예술 기반 구축에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있다. 그래서 2022년 초부터 전남 구례, 경남 밀양 등을 직접 방문해 보고, 전북 전주와 전북 완주 등과 연락을 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자문을 구하고 있다. 문화예술 기반시설은 지역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폐교를 앞둔 학교에 문화예술 및 기타 여러 정책으로 타지 유학생들이 와서 학교를 되살린 뉴스가 있다. 인구 공동화와 슬럼화 재개발 지역에 문화예술인이 정착하며 다시 활기를 찾은 사례도 많다. 특히 군 단위 시골에는 젊은이들은 떠나고 노령화가 심해져 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쳐하기도 한다. 필자가 주목한 것은 섬진강과 지리산을 두고 있는 전남 구례다. 거의 10년 전부터 문화기획자 과정으로 방문 후 최근 가본 곳이지만 젊은이들이 많이 늘고 있다. 구례예술인마을 등 한 곳에 편향돼 있긴 하지만 우리에게 무언가 의미를 주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기초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사업을 하고 있는 지리산씨 협동조합 활동이다. 오래전부터 문화와 관광을 접목한 여러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지라산씨 대표를 만나 느끼는 것은 외부의 좋은 자원을 지역과 연결하려는 노력이다.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구례에 기반을 다지고 안정화시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 강조하며 들었던 것은 지역의 자원과 이슈를 발굴하고 지역민들과 나누는 것이다. 짧은 만남이지만 앞으로 지역과 문화, 관광이 사람과 연결되는 좋은 지역사례 발굴이 될 것 같다.

구)다문화가족지웬센터 : 생활문화센터

이후 방문한 경남 밀양 기초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꿈꾸는예술터사업 현장이다. 밀양은 우리에게 밀양아리랑으로 알려진 곳. 직접 보니 도시 시가지와 근교에 농촌마을로 되어 있고, 오히려 농촌 지역이 더 넓은 곳이다. 인구도 목포의 절반인 103천 여 명 정도다. 그런데도 이렇게 문화와 예술에 관심을 갖고 관련시설을 운영하는지 궁금했다. 일단 예전에 밀양연극촌밀양아리나로 탈바꿈하여 운영하는 적극적인 변화와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꿈꾸는예술터사업은 핀란드 아난딸로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헬싱키 시 운영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로 폐초등학교 건물을 예술교육센터로 개조(1987)하여, 아동청소년 및 가족대상 특화된 예술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던 것에서 착안해 우리나라에 적용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대표적인 사례는 전주 팔복예술공장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시민들의 문화체험 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목포에도 이를 적용해 본다면, 목포 2호광장에 위치한 구)청호중학교 건물을 활용하여 목포 시민을 위한 꿈꾸는예술터또는 창의예술교육센터가 되도록 해야 한다. 목포시와 교육청이 이에 대해 상호 협약을 했다고 하니 좋은 소식을 기대한다. 또한 가족과 시민들, 동아리, 동호회, 문화예술 활동가들을 위한 생활문화센터가 필요하다. 2호광장과 백련로 사이(경찰서 건너편)에 위치한 구)목포다문화가족지원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생활문화센터로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최근 유달경기장도 고가에 매각하였으니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한가!

구)청호중: 꿈꾸는예술터&창의문화예술센터

그동안 아동·청소년 문화예술교육, 성인·주부 문화예술교육, 시니어·노인 문화예술교육, 향후 모두의 문화예술교육까지 4주에 걸쳐 다뤄 보았다. 세대에 따라 문화예술교육은 다르겠지만 참여자는 한 결 같이 즐겁고 행복해 보였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많은 사람들은 지치고, 정신적 어려움에 쳐해 있다. 이제 국가 자산과 지방 세금을 시민들의 문화예술 활동과 정신건강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문화예술교육 전문가로서, 자신을 표현하고 나타낼 수 있는 공간과 환경인 문화예술 기반시설이 목포에도 하루 빨리 생겨나길 기대해 본다.

약력

<문화예술콘텐츠기획>저자

봄봄문화기획 대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전문가위원

이메일 : rladl65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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