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정의 달 5월, ‘위드 코로나’ 시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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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정의 달 5월, ‘위드 코로나’ 시금석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04.2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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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지난 18일 코로나19 거리두기와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풀리고 처음 맞은 주말. 이날 신안군 임자도 튤립축제장에 대형 관광버스와 개인 승용차가 밀려들었다. 축제 취소로 상심했던 지역 상인들은 밀려드는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한 날을 보냈다. 코로나19 거리두기와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풀리면서 달라짐 세상을 맞은 것이다.

거리두기 제한이 풀린 지난 18일 목포 시내 저녁 9시를 전후로 불빛이 사라졌던 번화가는 모처럼 환하게 불을 밝혔고 끊겼던 심야의 영업용택시도 거리를 누볐다. 식당마다 붐비기 시작했고 노래방도 모처럼의 활기에 노랫소리가 넘쳤다. 실로 21개월만이다. 동창회와 계모임, 단체관광과 수학여행도 가능해져 정상으로의 회복이라는 기대에 사회 모든 분야에서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였다. 23일 남악신도시 중앙광장에서 열린 전남 청소년어울마당은 찾은 시민들은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행사를 마끽했다. 51일까지 무안 도리포에서 열리는 유체꽃 축제장도 정상을 찾으면서 관광객들을 맞지하고 있다.

4대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돼 관광산업 육성에 노력하고 있는 목포시는 유달산, 삼학도, 북항, 평화광장 등 주요 관광지와 위생업소 밀집지역, 공한지, 취약지 등의 쓰레기 수거와 소규모 경관을 정비하는 한편 도로변 불법 광고물을 정비한다. 이와 함께 일부 음식점과 숙박업소의 관행적인 호객행위와 부당요금 근절에 힘쓰는 한편 운수종사자의 친절 제고 등에도 힘쓴다.

정부는 5월 하순부터 코로나를 2급 감염병으로 낮춰 의무 격리와 신고 의무를 해제하고 일반병원에서도 대면치료가 가능토록 포스트 오미크론 대책을 가동한다. 대신 치료비 지원을 중단, 본인부담으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한다. 코로나가 2급 감염병으로 격하되면서 달라지는 일상이다. 그러나 이같은 변화에도 과거의 일상을 되찾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없지 않다. 21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팬데믹에 적응, 생활 패턴이 변하고 비대면이 체질화된 분야도 많아 또다른 문화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발생한 영업손실과 경제적 부담은 정부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 온전한 손실보상과 지원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지금도 하루 10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는 엄연한 현실에도 모든 지원을 끊고 모든 감염에 대한 의료비 부담을 당사자에게 지우는 것은 무리라는 전문가의 견해도 있다. 코로나가 다시 창궐할 경우 과거로의 회귀와 감염병 등급 격상의 여지가 있다는 것도 간과해선 안될 숙제이다. 단계적이고 조심스런 일상으로의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은 실내외 마스크쓰기와 개인위생 준수는 유효하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일상회복으로 되찾은 활기를 다시 긴 어둠의 터널로 되돌리지 않기 위해선 사회전반에 걸친 공동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방만하지 않고 규범있고 절제된 가운데 일상을 즐기며 정상을 되찾아 가는 지혜로운 대처가 요구된다 할 것이다. 그 시금석은 5월에 열리는 축제이다. 시범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 건사하고 제대로 된 행사개최로 엔데믹의 시대를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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