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별것 아닌 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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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별것 아닌 선의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05.1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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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 아닌 선의

이소영/어크로스

초판 2021.5.14

[목포시민신문] 대수롭지 않은 듯한 책제목<별 것 아닌 선의>라는 말이 얼마나 별것인지 알아버린 나는 책날개에 적힌 착한 척한다고 비난하면 달게 받겠다. 나는 냉소보다는 차라리 위선을 택하려 한다.”의 짧은 문장 속 착한척,비난,냉소,위선의 강렬한 단어 4개의 조합에 대체 얼마나 쎈 책일지 궁금해 홀린 듯 책을 읽어 내려갔다.

저자 이소영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제주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사회교육과 교수로 예비 선생님들에게 법학 과목을 강의하며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2017년부터 <경향신문> 칼럼을 통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작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법학교수가 바라본 세상을 어떨까 냉철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써내려간 매운맛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을거라고 내맘대로 추측했던 이야기들은 순하디 순한 실로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들이였다. 살아온 인생과 위치 등 접점이 하나도 없지만 나와 주변인들의 관계들에서 오는 것들이 그때와 지금으로 가는 시간 속에서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고 어떻게든 정립되는 과정들이 내가 겪은 것 같았다. 타인의 모습에서 를 발견하려 계속 시도하는 일, 언젠가부터 누가 나에게가 아닌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주지 않길 바라는 맘이 생긴 것처럼.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게 조금 감탄했던 점은 작가의 고등학교 시절부터 현재까지 넘나드는 많은 에피소드를 분명 그때그때 기록해놨을 거란 것과 하나의 이야기에 문학적인 사유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소설, , 뮤지컬, 음악, 작가 등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담고 비유한다. 짧은 이야기 속에 생각할 거리와 함께 작가가 말하는 예술가들을 자주 메모하고 찾아보느라 책을 더 꼼꼼이 읽게 된다.

지구별서점 지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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