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목포민주당 후보 공천 할 자격있나
상태바
[사설] 목포민주당 후보 공천 할 자격있나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05.13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시민신문]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지역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점입가경을 넘어 공당으로서 공천을 담당할 자격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까지 들고 있다. 당원 명부가 특정 후보에게 유출돼 경선이 미뤄지고 아예 당원을 배제한 채 시민 여론조사로만 실시되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영암군수 경선에서는 후보자를 결정하고도 다시 경선하는 일까지 발생했으니 이것은 경선이이라 말하기 부끄러울 지경이 됐다. 신안군수 경선에선 재임기간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직권남용으로 법정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범법자인 박우량 현 군수가 공천을 받는 일까지 발생했다. 여기에 공정한 경선을 관리해야 할 현역 국회의원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도록 유도하는 등 공천 잡음까지 끊이지 않고 있으니 경선 무자격론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런 원칙과 공정하지 않은 경선관리에도 민주당은 당당하기만 하다.

민주당 목포시장 경선은 참으로 민주당이 후보를 공천할 자격이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강성휘, 김종식, 박홍률, 조요한 예비후보가 경선에 참여했다. 김종식 예비후보의 배우자는 금품 지원 의혹을 받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소됐다. 낙선을 유도하기 위한 공작이라 반발했지만 혐의가 드러나 다시 검찰에 송치됐다. 박홍률 예비후보는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에 고소됐다는 이유로 경선 배제됐다. 박 예비후보는 성추행 혐의로 고소됐다는 사실만으로 경선 배제는 부당하다고 항변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근 박 예비후보는 사법기관으로부터 성추행 혐의없음을 받았다. 하지만 끝내 경선에서 배제됐다.

당원 8천여명의 명부가 김종식 예비후보에게 유출됐다. 당은 권리당원 여론조사에서 공정성 논란이 예상돼 시민여론조사로만 하기로 결정했다. 당원 명부를 받아봤다고 지목된 김종식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배제되지 않았다. ‘이번 목포시장 당 경선은 김종식 예비후보를 목포시장으로 당선시키기 위한 목포민주당지역위원회 김원이 국회의원의 작전이다란 일부 목포시장 예비후보의 주장이 일면 사실처럼 들린다.

이렇게 목포민주당의 경선 관리가 공정과 형평성을 잃고 진행되면서 목포지역 선거는 네거티브만 난무하는 혼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지지자들이 양분돼 상대 후보에 대한 혐오적 발언을 알삼으면서 정책경쟁은 아예 찾아 볼 수 없고 혼탁한 양상만 보여주고 있다.

광역·기초의원 공천 역시 원칙 없는 공천으로 후보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출신 전남도의원 후보 공천 신청자들이 공정한 경선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를 비판하고 나섰다. 전남도의회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은 당원명부 유출로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 당원 여론조사 후보 결정은 막장 공천, 공천 학살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며 경선 중단을 요구하며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의 공천 잡음은 비단 이번 선거만 아니다. 선거철만 되면 반복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정권이 바뀌더라도 지방 정치는 기득권 당이라는 고착화된 패권의식의 발로 때문이다. 어떤 후보를 공천해도 당선된다는 오만함이 넘친 탓이다. 특히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90%에 가까운 지지를 보내면서 혼탁한 양상은 더한 것 같다. 그러나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분위기로 잡음이 계속된다면, 유권자의 피로감은 가중되고 정치혐오만 생길 뿐이다. 지역발전을 위한 건전한 공약경쟁은 내팽개치고 공천을 둘러싼 줄서기 경쟁만 벌인다면 유권자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는다는 점 명심하기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