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칼럼-전진화 독자위원] 글로컬(glocal)과 지역 언론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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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칼럼-전진화 독자위원] 글로컬(glocal)과 지역 언론 역할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05.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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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화(전남 서부 근로자건강센터 상담심리사)

글로컬(glocal) 이란?

[목포시민신문]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구촌은 무분별한 세계화 과정에서 무한경쟁과 양극화 등 각종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를 넘어 지역의 가치가 강조되는 글로컬(Glocal)’ 시대다.

글로컬(glocal)’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은 세계화를 뜻하는 글로벌(global)’과 지역화를 뜻하는 로컬(local)"이 합쳐져 만들어진 용어이다. 처음에는 글로벌 기업이 목표 시장의 지역적 특성이나 현지 풍토를 제품이나 서비스에 적용시키는마케팅 개념에서 출발했다.

지역정체성의 확립

우리나라의 지역사회는 근대화와 세계화 시대를 거치면서 중앙 종속성 심화와 세계자본에 식민화 가능성 증대라는 위기의 상황에 봉착해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과 생활공간에서의 대응 전략으로 개발의 바탕이 된 것이 지역정체성의 확립이다. 그럼 우리 지역정체성 확립에 가장 중요한 인구 구성은 어떠할까? 2020년 기준 목포시의 총인구는 224,044명으로 집계되었다. 연령별로는 15세 미만이 30,332, 152939,608, 305999,429, 60세 이상 54,675명으로 집계되었다. 즉 목포 인구의 24.4%60세 이상이다. 20224월 기준 65세 이상은 17.9%로 전국 평균 17.3%보다 높으며 노동가능 연령인 1564세 연령 인구는 감소 추세이다. 이는 우리 지역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이다. 또한 지역정체성 확립에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여야 한다.

글로컬 콘텐츠와 지역신문의 역할

오래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지역신문은 대체로 행정구역상 군, 중소도시, 대도시의 구 단위의 소지역에서 발간되는 신문으로, 지역에 밀착된 작은 뉴스들이나 생활정보 등을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다. 따라서 지역신문은 지역정체성을 확인하고, 그 형성 메커니즘을 분석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지역신문에 관한 지리학적 관심은 우선 지역신문의 지리적 분포 현황과 그 시기별 변천을 추적, 정리하는 작업으로부터 구체화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의 성격을 밝히기 위한 정보원으로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역신문을 통한 공동체 구성원들의 통합 과정과 이를 배경으로 한 지역의 중심성, 혹은 자생력의 확보 여부에 관해서도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라고 지역신문의 역할을 정리하고 있다. 또한 문화관광부 산하의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지역신문의 건전한 발전 기반을 조성하여 여론의 다양화, 민주주의의 실현 및 지역사회의 균형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하고 있다. 또한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에서 지역신문의 책무를 지역신문은 정확하고 공정하게 보도하고 지역사회의 공론의 장으로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신문은 지역정체성을 확립하는 일, 여론의 다양화, 민주주의의 실현, 지역사회의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의무와 역할이 있다.

출처: 국가통계포털(2022년 4월 기준)

글로컬 콘텐츠와 지방선거

필자는 최근 목포의 문화관광 콘텐츠에 연관된 집필을 하는 과정에 현재의 지방선거를 투영해 보았다. 글로컬 콘텐츠들은 판매 대상 지역이 지닌 사회적, 문화적 특색을 콘텐츠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선거 콘텐츠는 지역의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특색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특색을 지역 서사(local narrative)’라고 한다. 이러한 지역서사를 반영하지 못한 까르푸와 월마트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것도, 마이크로소프트가 한글과 컴퓨터를 인수하려다 실패한 것도 한국 특유의 지역 서사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프랑스의 만화 시리즈 아스테릭스는 지역 서사를 읽어내고 반영한 대표적인 콘텐츠로 대표적인 성공 사례이다. 성공한 콘텐츠를 통해 우리는 지방선거를 객관화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럼 우리 지방선거는 어떠한가? 우리 지역정체성을 반영하여 정책을 개발하고, 미디어콘텐츠를 개발하여 선거 운동을 하고 있는가? 물론 선거는 이기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이기려고만 하고 있지 않은가? 또한 우리 지역 언론은 지방선거에서 미디어콘텐츠가 지역사회 공론의 장으로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과 정확하고 공정하게 보도하고 있는가? 지방선거에 후보자의 특색을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 들을 가지고 유권자를 대해야 할 것이다. 지역 언론도 이러한 미디어콘텐츠를 생산하여 독자들에게 제공하여야 한다. 이것은 지역 언론의 역할이고 책무이기 때문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지역 언론의 대응

코로나로 인해 아직도 예전과 같은 대규모 유세는 힘든 상황이다. 또한 일상생활도 코로나로 인해 미디어가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졌다. 목포의 인구 구성도 빠른속도로 고령화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서 중요한 것은 미디어와 어떻게 잘 공존해 나갈 수 있느냐다. 많은 미디어 매체들이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대표적인 미디어는 지역 언론으로 신문은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는 글로컬 미디어콘텐츠 개발, 지역 허브로서 플랫폼 구축 등 더 좋은 공동체를 위해 우리가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어떤 정보와 가치를 제공해야 비판의 대상이 아닌 공존의 대상으로 미디어가 인식될 수 있을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 이 글은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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