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무안군 등 서남권 민주당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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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무안군 등 서남권 민주당 ‘참패’
  • 김영준
  • 승인 2022.06.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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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오만한 태도·공천 잡음… 무소속 바람 단초

[목포시민신문] 6.1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텃밭인 목포시장을 무소속에게 내주는 등 목포를 비롯한 무안군, 진도군, 강진군 등 전남 서남권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당선돼 민주당이 충격에 휘쌓였다.

목포시장선거는 박홍률 무소속 후보가 54161표를 얻어 35554표의 민주당 김종식 후보를 18607표란 큰 차로 이겨 당선됐다.

무안군에서도 무소속 김산 후보가 18937표를 득표, 민주당 최옥수 후보가 얻은 15112표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진도군에서도 무소속 김희수 후보가 11459표를 얻어 8237표에 그친 민주당 박인환 후보를 3222표차로 따돌렸다.

민주당내 공천잡음으로 무공천지역으로 무소속끼리 치러진 강진군수 선거에서는 강진원 후보가 11659표를 얻어 9586표에 그친 이승옥 후보를 앞서 당선증을 거머쥐게 됐다.

전남 기초자치단체장 22명 중 무소속 후보의 당선은 박홍률 목포시장, 노관규 순천시장, 강진원 강진군수, 김희수 진도군수, 김산 무안군수, 강종만 영광군수, 정인화 광양시장 등 7명에 달한다.

특히, 전통 민주당 강세 지역인 목포 등 서남권에서 이같은 무소속 후보들의 잇단 당선으로 민주당 지역구 의원들의 책임론도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 텃밭에서 무소속 후보의 출마와 당선은 민주당의 오만한 태도와 공천 잡음이 단초가 됐다. 무소속 당선인 6명 중 4명이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후 반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간 접전지역은 10여 곳에 달했다.

민주당의 공천과정의 잡음을 비롯해 일당 독점 폐해, 대선 패배 후유증, 정책 의제와 경쟁 실종 등이 겹쳐 유권자 대거 이탈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싸늘한 민심은 역대 최저 투표율(광주 37.7%, 전남 58.5%)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에 대해 '무투표 당선' 등으로 인한 투표 의욕 상실, 민주당 공천 파행과 이에 대한 반발심리,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폭풍 및 상실감 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유권자의 일방적 지지에도 민주당이 그동안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 탓이 더 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 민주당의 뼈저린 자성이 필요한 대목이다.

민주당에 대한 냉담한 민심이 2년이 채 남지 않은 총선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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