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무소속’ 돌풍… 민주당에 등 돌린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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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무소속’ 돌풍… 민주당에 등 돌린 민심
  • 김영준
  • 승인 2022.06.0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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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군수 김산·군의원 김원중·박쌍배 당선

[목포시민신문] 무안지역에도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 바람은 우세했다.

무안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김산 후보가 승리하면서 재선에 성공했고 무안군의원 선거에서도 무소속 후보 2명이 당선돼 민주당의 독식을 저지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무소속 김산 후보가 47.02%를 얻어 37.53%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최옥수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2강으로 평가받던 두 후보의 격차는 예상보다 컸다.

지역언론과 정가에선 각종 여론조사 결과 김산 후보가 크게 앞선 것으로 나왔지만, 민주당은 무안군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남악과 오룡신도시 젊은층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신도시에서 몰표를 내심 기대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젊은 층은 무관심했다. 그 어느 때보다 심했던 네거티브전으로 “찍을 후보가 없다” “누가되든 상관없다”는 냉소가 쏟아졌다. 여기에 대선 패배에 따른 후유증, 경선과정에서의 잡음이 민주당 지지층의 붕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군의원 선거도 접전이었다. 당초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잇따라 등장한 무소속 후보들이 돌풍을 일으키며 자리를 꿰찼다.

가선거구(무안·일로읍, 몽탄·현경·망운·해제·운남)는 민주당 후보 4명과 무소속 후보 3명이 격돌했다.

1-가를 받은 이호성 후보가 27.43%를 얻어 무난히 1위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2위는 무소속 김원중 후보가 차지했다. 19.16%를 얻은 김원중 후보는 군의원 3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에 복당해 공천을 신청했지만 감점을 받게 되면서 탈당 후 무소속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주위의 탄탄한 지원과 재선의원의 관록으로 민주당 후보들을 체치고 두 번째 많은 표를 얻었다.

3위는 15.82%를 얻은 1-나번 민주당 임현수 후보가 차지했다.

마지막 당선티켓은 쟁쟁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무소속 박쌍배(13.28%) 후보가 차지했다. 3선에 도전한 박성재(13.08%) 후보와 0.2%의 아슬아슬한 경쟁을 벌였다.

군의원 나선거구(삼향읍, 청계면)는 민주당 후보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의외로 무소속 숨은 강자가 나타났다. 민주당 기호1-가 김봉성(23.68%) 후보, 1-다 김경현(21.10%) 후보, 1-나 임동현(19.78%) 후보는 무난히 당선됐다.

하지만 도의원과 군의원 선거 출마 경력이 있는 무소속 임충성 후보의 기반이 생각보다 강했다. 8년 길거리 인사로 인지도를 높인 임 후보는 2014년 군의원 선거에서 815표(6.44%), 2018년 도의원 선거에서 3063표(11.05%)를 얻었던 저력으로 이번 선거에서 13.39%를 얻었다. 1-라 민주당 임윤택 후보와 막판까지 경쟁 끝에 낙선했다.

임윤택 후보는 선거구 조정과정에서 고향인 일로읍이 가선거구에 포함되자 나선거구로 출마지역을 변경했다. 불리한 여건이었지만 선전하면서 무안군의회 입성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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