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박홍률 목포시장직 인수위 첫 단추 잘 꿰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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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박홍률 목포시장직 인수위 첫 단추 잘 꿰어야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06.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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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박홍률 목포시장 당선인이 지난 8일 목포시장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시장인수위는 퇴직공무원 5명을 포함 15명과 자문위원 29명을 포함 45명 규모로 구성했다. 목포시정을 확실하게 챙기겠다는 다짐으로 대규모로 구성했다고 한다. 인수위 출범 전부터 박홍률 당선인 측이 민선 7기 목포시의 대규모 현안사업을 재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논란을 예고했듯 이날에도 박홍률 당선인은 인사말을 통해 직접 몇몇 사업을 직접 언급했다. 인수위는 시작부터 민선 7기와 선을 긋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하지만 박 당선인이 구성한 인수위는 출범부터 각종 구설에 휘말리고 있다. 김삼열 인수위원장의 정치적 처신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4년 전 민선 7기 김종식 시장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장을 했다. 김 시장과 정치적 노선을 달리하며 갈라섰고 박 당선인의 선거를 도우면서 다시 인수위원장을 맡은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정치적, 사회적으로 처신을 달리할 수 있지만 이렇게 뒤바뀐 상황에서 또다시 앞에 선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필자도 참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목포시청 퇴직공무원 5명이 인수위에 참가해 4년 동안 시행한 시정을 살피겠다고 나선 것이다. 박 당선인 선거캠프에 박 당선인과 같은 특정 고등학교 출신 퇴직공무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선거운동뿐만 아니라 인수위까지 참여해 20년에서 30년 넘게 갈고 닦은 시 행정의 정보력을 이용해 시정의 난맥상을 감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30년의 행정 정보력을 이용해 정보공개 민원을 무차별적으로 청수하기도 했다. 이들은 승진대상자인 후배 공직자들에게 직접 전화해 승진 청탁 통로를 자신에게 할 것으로 종용했다고 전해진다. 마치 전쟁에 승리해 적군의 전리품을 나누는 점령군처럼 말이다. 이들은 이미 1300명의 공직자를 대상으로 성향 분석을 마치고 살생부를 작성했다는 소문의 근거지가 되고 있다.

인수위에 참가한 인사 중 과거 부적절한 행적으로 논란이 되기도 하고 있다. 청년층 대표로 참여시켰다는 A위원은 과거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에서 근무 태만으로 면직된 전력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여기에 선거캠프 인사로 인수위원회와 자문위원을 대부분 채우면서 이권 나누기 아니냐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전문성이 없지만 환경 분야에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소멸위기로 내모는 인구 감소 문제와 일자리 문제, 경제 회생 방안 등 목포의 현안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대한 전문가들은 눈에 띄지 않는 점이다. 벌써 박 당선인 배우자인 정향숙 씨의 움직임에 지역 정가와 공직사회가 예의 주시하고 있는 소문이다. 정 씨는 김종식 시장의 배우자인 구영희 여사의 선거위반과 관련해 낙선유도죄로 고발된 홍 모 씨와 관련돼 1차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인수위원장, 부위원장, 자문위원장 등은 김종식 시장과 정치적 적대적 관계를 표방한 인사들이란 점이다. 이들은 선거기간 동안 김종식 현 시장의 원색적 비난을 멈추지 않은 인사들이다. 이들의 가시가 돋친 말에는 증오와 혐오가 가득했다. 이들이 인수위 전면에 나서면서 인수위가 민선 7보복과 전리품을 착취하는 인수위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무엇보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목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데 창의적인 상상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정권교체 등으로 시정 인수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인수위는 점령군이 아니다. 인수위 활동은 박홍률 시정 4년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다. 인수위가 각계각층의 시민 여망에 부응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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