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증오와 혐오의 독이 흐르는 목포시장직 인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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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증오와 혐오의 독이 흐르는 목포시장직 인수위원회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06.2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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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정치판은 냉혹하다. 승자는 패자의 눈물을 자양분으로 존재감을 이어간다. 목포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박홍률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4년 전 김종식 현 목포시장에게 292표차로 낙선한 후 다시 맞붙어 큰 표(18607)차로 승리했다. 박 당선인은 4년 전 선거에서 1831표를 덜 얻고도 당선됐다. 엄밀하게는 김종식 목포시장의 참패다. 박 당선인에 대한 호감보다 김종식 시장과 목포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이 같은 결과를 만들었다는 것이 전문가들 평가다.

무소속 박홍률 후보 승리했지만 목포시장 선거 내내 증오와 혐오가 난무했다. 선거가 끝나고도 증오와 혐오는 목포시정 인수위원에서 원한으로 증폭돼 보복과 복수로 물들여지고 있다. 참으로 이들의 행태가 눈을 뜨고 볼 수가 없다. 지역에서 비판이 일고 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텃텃한다는 식으로 두 눈 부아리고 복수할 대상을 찾아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고 있다.

그 중심엔 박홍률 당선인이 있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 출범식에서 공공연하게 정치적 보복을 선언했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원장에 선거기간 내내 김종식 후보에 대한 증오와 혐오의 언사를 일삼았던 인사를 임명했다. 그리고 김종식 시장 시절 인사상 불이익 또는 자신 재임기간 인사 또는 이권의 혜택을 받은 퇴직공무원들이 선거기간 운동원으로 포진하다 인수위까지 꿰찼다.

이들의 공직 이력은 대부분 20년에서 30년이다. 그들이 몸담고 시민들에 봉사했던 그 시정을 이들이 나서 증오와 혐오가 가득 찬 독설로 선거기간 내내 퍼부었다. 목포시민의 공공복리에 부합된 시책을 결정하고 펼친 사람은 바로 20년 넘게 자신과 한솥밥을 먹었던 후배 공직자들을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들의 증오는 혐오를 유발한 것은 다름 아닌 그들이 공직생활 30년 넘게 몸에 밴 기득권의 상실로 보인다. 최근 이들은 승진이 가능한 목포시청 공직자들에게 승진하려면 나에게 말해라라고 전화를 했다는 사실은 참 놀랍고, 이들이 그동안 범법행위에 얼마나 둔감한 채 공직생활을 하고 끼리끼리문화에 이권을 나누면 자신의 안위를 유지했는지를 반증하고 있다. 여기에 이들 중 승진예정자들에게 금품까지 받았다는 소문이 목포시청 안팎에서 나돌고 있다.

특히 이들은 김종식 현 시장의 선거를 지지한 공직자를 색출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 이번 기회에 정치 공무원을 도려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는 후문이다. 참 내로남불식 인식이다. 박 당선인을 위해 선거운동을 한 공직자의 정치적 표현은 어떻다는 것인지 의문이다.

박홍률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퇴직공무원이 15명 중 5명이나 된다. 이들은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증오하고 혐오하고 분노를 표출하고 또 복수를 계획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들 대부분은 민선7기에서 각종 지역 이권 사업에서 배제됐다. 시민들은 증오와 혐오를 말했던 이들이 선거가 끝나고 말하는 통합과 화합복수와 기득권 장악으로 믿고 있다. 이런 비난을 자초하지 않기 위해서 30년 넘게 시민에 봉사했던 퇴직공무원의 자세로 돌아와 한다. 흔들리지 않는 지역발전의 명분과 제도, 헌신하는 공직자의 자세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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