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새로운 12대 목포시의회 개혁적 의장단 구성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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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새로운 12대 목포시의회 개혁적 의장단 구성에 달렸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06.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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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성희롱과 이권개입, 분탕질 등으로 점철된 제11대 목포시의회가 마지막 임시회와 상임위별 모임을 갖고 4년간의 의정 활동을 마무리했다. 개회도 저급하게 시작하더니 마무리도 참 아무런 성과도 없이 반성도 없이 끼리끼리 모여 마무리를 지었다. 때를 같이해 제12대 목포시의회에서 활동하게 될 당선인들이 간담회 등을 통해 7월부터 시작될 원 구성 논의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역시 목포시의회 의장단 구성을 둘러싼 논의가 진행되는 곳이다.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으로 구성되는 의장단은 당해 의회의 정치적 성향과 의회 내 세력 구도를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목포시의회의 의장 자리는 일반적인 세력 구도에 비춰 의석을 석권한 정당 소속 즉 더불어민주당의 의원이 차지할 개연성이 높다. 그런 만큼 다수당 의원들의 의중이 의장단 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목포시의회는 민주당 소속의 다선 의원 중심으로 합의 추대냐 경선이냐를 둘러싸고 당과 의원들 간 물밑 논의가 뜨겁게 진행되고 있는 모양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의장 후보는 2~3명이다. 17명의 의원이 당선된 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는 합의추대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하다.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어떤 방식을 택하든 7월 초면 그 윤곽이 드러나고 8일이면 12대 목포시의회를 이끌 의장단이 결정된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대목이 있다. 차기 의회 의장은 의회 인사권 독립의 실질적 원년을 이끌어갈 권한과 함께 책무를 맡는다는 것과 역대 목포시의회 중 가장 추악한 평가를 받고 있는 시의회를 새롭게 개혁성을 갖춘 기관으로 세워야 하는 숙제를 해결해야한다는 사실이다.

지방 기초의회 사무처 인사권 독립을 명시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20201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지난 113일부터 지방의회 의장이 사무처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지만 전임 의장의 권한 행사 폭은 현실적으로 좁았던 게 사실이다. 이제부터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런 실질적 자치 권한을 광범위하게 행사하는 첫 의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정이 이러니 의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다. 이는 지방의회가 단체장에게 상당 부분 종속됐던 과거의 모습을 털어내고 더 높아진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책무도 함께 부여받는다는 의미도 있다.

여기에 목포시의회의 개혁을 추진해야 할 숙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 의원들간 분탕질로 시민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당한 11대 시의회가 되지 않기 위해서 자신들이 선거기간 동안 시민들에게 약속한 개혁 공약을 완수할 수 있는 인사들로 의장단이 구성돼야 한다. 개혁과 변화된 목포시의회는 현재 시의회의 다수당인 목포민주당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성폭력과 입당원서 유출 등으로 추락한 목포민주당의 위상을 세울 수 있는 인사가 시의회를 이끌 의장단로 구성될 수 있도록 목포지역위원회 또한 심여를 기우려할 것은 자명하다. 현재 목포시의회 의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 중 개혁적이지 않은 인사도 있다. 11대 시의회가 분탕질로 시민들에게 손가락질 받는데 일부 부역 또는 자산 증식을 위한 보위와 보신에 의정 활동 등 의정활동 전력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어쨌든 의장단의 위상이 종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시의회 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니 곧 치러질 의장단 선출과정에는 이렇게 현저하게 달라지는 의회의 위상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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