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민주당 일색 목포시의회 기본은 견제와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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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민주당 일색 목포시의회 기본은 견제와 개혁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07.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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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신문] 더불어민주당이 목포시의회 의석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전반기 의장단 구성도 예상대로 이뤄지고 있다. 시의회는 재선의 문차복 의장과 3선의 김귀선 부의장에 이어 실시된 4개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3선의 정의당 소속 백동규 기획복지위원장을 제외한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석권했다. 8일 전반기 12대 목포시의회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17명을 당선시킨 목포민주당이 나서 조기에 교통정리를 하면서 부작용 없이 마무리됐다.

시의회 의석 22석 중 17석을 민주당이 차지해 사실상 독주체제가 예상되고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구조이다 보니 이런 형태의 의장단 구성은 어찌 보면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시의회에서 제2정당으로 자리매김을 해오던 정의당이 비례대표를 포함해 3석만 확보한 현실에서 의장단 구성에 관한 한 특정 정당의 결정이 전체의 결론일 수밖에 없었다고 판단한다.

관건은 이런 구도로 운영되는 의회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컷오프로 탈당하여 무소속 출마를 강행, 민주당 소속 현 시장이었던 김종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박홍률 목포시장이 이끄는 집행부와 어떻게 관계 정립을 해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굳이 세부적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한때 시와 시의회 간 밀월 관계가 형성돼 의회가 집행부의 거수기로 전락했다라는 지적을 받은 사례도 있다. 과거처럼 집행부와 의회 의장단이 특정 정당 일색으로 짜인 모습에서 초록은 동색이라는 다소 부정적 의미의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현 상황은 반전되면서 새롭게 짜인 의장단의 의회 운영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선 문차복 의장이 이끄는 의회는 절반 이상 초선 의원으로 채워지면서 시의원들의 전문성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도 숙제다. 촛불 대선과 문재인 대통령 후광효과로 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이 대거 당선된 11대 목포시의회가 전문성 부제와 의원 개인 자질론 부각으로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면서 시민들로부터 외면받았던 사례를 문 의장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지적이다.

여기에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목포시의회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 의회사무국 인사권 독립과 전문의원제도 도입 등이다. 이를 어떻게 안착시킬 것인지도 관심이다. 의장 취임하자마자 진행되고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시청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고 있다. 의회사무국 인사권 행사는 의장의 고유 권한이다. 집행부의 외청으로 하부 기관으로써 인사권 독립이 아니란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선거기간 시의회 개혁안에 동의한 만큼 개혁을 제도적으로 마련에도 노력해야 하다.

특히 그동안 외면하던 목포시민의 민의를 하나로 결집해 지역발전의 의제를 발굴하고 각종 사업에 대한 민원에 대한 이해 관계인들을 설득하고 하나로 묶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문 의장의 지도력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의원들은 민원 이해당사자의 한 중심에 있어 이를 대변하기 때문이다. 지역발전의 대의를 위해 의원 간 충돌을 조정하고 여론을 하나로 이끌어야 한다.

문 의장은 취임 직후 모든 역량과 그간의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열심히 일하고 시민들께 당당하게 칭찬받는 의회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했으니 일단 그 의지를 존중한다. 앞으로 시민들에게 칭찬받는 시의회가 될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다양한 민의를 대의하는 의회의 기본정신은 그래도 협치와 견제, 비판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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