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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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추천 이주의 책]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 목포시민신문
  • 승인 2022.07.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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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조현 글, /

2019.12.20. 출판

"세계 우울증 환자는 32200만 명이다(2015년 세계 보건 기구 WHO의 보고서) 현대 자본주의로 인해 좌절을 겪고 상처 입은 사람들의 삶이 고통스럽고 치유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공동체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공동체의 주요 기능의 하나로 치유를 꼽는다. 함께 살아가는 것만으로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라고 한 이 책의 저자 조현은 국내 마을 공동체와 해외 공동체를 소개하면서 직접 머물며 생활하고 인터뷰로 담아낸 사례들을 구체적이고 깊이 있게 소개하고 있다.

파편화되어가는 사회에서 우리들에게 삶의 가치와 방향, 행복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하고 있으며 사람이 고립되어 살아가는 게 얼마나 위태로운지, 함께하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지, 공동체의 가치를 발견하게 해 주고 있다.

소개하는 국내 마을공동체로 이 책에서는 공동육아로부터 시작된 공동체들의 이야기부터 펼쳐진다.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 공방 골목길. '마당 ', 광주시 광산구 신흥마을, 공동부엌이나 커뮤니티룸처럼 공유 공간 외에는 각자 소유 등기로 된 개인 집으로 이뤄진 서울 성미산 마을 소행주 (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 1~10),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길러주고 삶에서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하냐는 가치를 갖게 하고 학생만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어른도 함께 배워 생각을 변화시키고 결국 삶을 변화시키는 교육을 하는  '홍천 밝은 누리 공동체, 서울 도봉동 안골마을  '은혜 공동체 '전북  남원시 산내면 귀촌 마을 : 동아리만 50, 실상사에서 운영하는 생명평화대학충남 홍성군  홍동면 갓골 : 협동조합만 30여 개. 풀무학교, 마을활력소명상, 환경운동가, 만화가, 목수, 농부, 약사, 은행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선애빌, 논골마을 만들기의 떴다 홍반장 마을 프로그램,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더불어 숲 동산교회에서 운영하는 페어 라이프센터,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  '다락 '등 여러 곳을 소개하고 있다.

해외공동체로 태국의 아속, 인도 오로빌, 미국의 브루드오플, 일본 야마기시와 에즈원등을 소개하면서 우리네 삶이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이유를 인간은 빵으로만 살 수 없다는 점, 즉 식량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이 원인, 자본주의적 환경에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게 한다.

특히 이 책에서 시사해 볼 수 있는 점은 공동체마다 종교가 다르고 추구하는 목표

가 다르고 운영되는 방식이 다르다고 할지라도 공통점은 개별성을 존중하면서 관계 중심의 삶이고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며, 공동체의 이상향은 장소가 아니라 가치의 전환이다. 그리고 서로 배움의 삶, 약속의 삶이라는 것이다.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운 분들과 공동체나 마을공동체 그리고 마을교육공동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대안적인 삶과 대안교육에 관심있으신 분들께는 특히 이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다.

기린의 숲 책방지기 김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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